[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그룹은 4일 故 정몽헌 회장 20주기 추모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이날 오전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영에서 현정은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 등 임직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배 시간과 20주기 추모비 제막식을 가졌다.
추모비에 새겨진 추모문구는 생전 정몽헌 회장과 친분이 두터웠던 철학자 도올 김용옥이 지어 의미를 더했다. 비문은 ‘온 겨레의 함성을 등에 업고 거룩한 아버지의 세업, 그 빛을 따라 문학소년과도 같은 열정을 지니고 전문경영인으로 성장하여 현대그룹 회장의 직에 이르기까지 그 소임을 다하였다’고 쓰였다.
현정은 회장은 “떠난지 20년이 됐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지난한 시간이었다”며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이 지켜준다고 믿기에 우리 현대가족들과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후엔 연지동 그룹 본사 사옥과 현대엘리베이터 충주공장 특별전시관에서 추모 사진전 ‘정몽헌의 도전, 다시 현대’가 열렸다. 고인의 생애와 업적, 현대정신과 미래비전을 담은 132점의 사진이 소개된다.
사진전을 통해선 정몽헌 회장이 생전에 사용한 수첩과 안경, 명함, 손목시계는 물론 고등학교 졸업앨범 등 희귀 유품 34점도 처음 공개됐다. 고인의 일생을 담은 4분 50초 분량의 추모영상도 전시관 대형스크린을 통해 상영된다.
사진전은 어록과 경영 키워드 등으로 정몽헌 회장의 얼굴을 형상화한 대형 모자이크판에 현정은 회장이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세러머니를 시작으로, 해당 두 곳서 2주간 이어진다. 내부 행사지만, 일반인이 관람을 희망할 경우 안내를 통해 가능하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정몽헌 회장의 업적을 돌아보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현대정신을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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