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솔선수범’?…현정은 회장, 현대엘베 의장직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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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솔선수범’?…현정은 회장, 현대엘베 의장직 사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11.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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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선진화 위한 결단…“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강화”
다음달 임시주총 새 이사진 구성키로…주주가치 제고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4일 고 정몽헌 회장 20주기를 맞아 연지동사옥에서 열린 추모사진전을 직접 둘러보는 모습.&nbsp;ⓒ 현대그룹<br>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 8월 고 정몽헌 회장 20주기를 맞아 연지동사옥에서 열린 추모사진전을 직접 둘러보는 모습. 본문과 무관. ⓒ 현대그룹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 등기이사 및 이사회 의 의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지배구조 선진화와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이루고자 통큰 결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이 17일 열린 현대엘리베이터 임시이사회를 통해 등기이사직 및 이사회 의장직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현 회장은 "최근 사회전반에 기업 지배구조 선진화에 대한 인식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현대엘리베이터 또한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라는 핵심가치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 이에 현대엘리베이터 등기이사직 및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현 회장이 이번 사임을 발표하기까지 수개월간 고민을 해왔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현 회장이 현대그룹 지배구조 선진화 및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위해 시장과 주주, 전문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이사회 운영 개선 및 주주환원 등을 포함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사회도 현 회장의 결정을 수용, 12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키로 했다. 이어 후속 임시이사회를 통해 차기 이사회 의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의장은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제고하고자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하기로 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배구조 고도화를 위해 사외이사 선정 프로세스도 개선하기로 했다. 성과와 연동된 사외이사 평가 및 보상체계를 수립하고, 감사위원회 별도 지원조직을 설치할 예정이다. 

나아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정책도 적극 펼친다. 향후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하거나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최저배당제도 시행해 주주들에게 안정적 배당을 보장할 방침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회사는 이번 지배구조 선진화 조치로 ESG경영 체계를 확립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주주와 사회, 국가경제에 더욱 큰 기여를 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는 현대엘리베이터가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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