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사’ 태광그룹 이호진…향후 숙제는 ‘10조’ 투자계획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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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사’ 태광그룹 이호진…향후 숙제는 ‘10조’ 투자계획 구체화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8.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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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 전 회장 복권 조치…취업 제한 해소로 경영 복귀 열려
지난해 연말 중장기 투자 계획 힘 받나…사업 구체화 가능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뉴시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뉴시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광복절 특면사면을 받아,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간 특별 사면 명단에서 번번이 제외되는 아픔을 겪다가 이번 복권 조치로 5년간의 취업 제한 적용 굴레를 벗게 된 것. 지난해 연말 발표한 10조 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계획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감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호진 전 회장은 이날 정부가 발표한 8·15 특별사면·복권 대상자 명단에 들어 복권 조치됐다. '황제보석' 논란을 일으켰던 이 전 회장은 2021년 10월 만기 출소(징역 3년)했으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5년간의 취업 제한을 받아 경영에 나서지 못 했다. 3년 가량 남은 취업 제한 제재가 풀리면서 태광 제2의 도약을 이끌 기회를 잡은 셈이다.

태광그룹은 반색하면서도 조심스러운 눈치다. 광복절을 맞아 이뤄진 특별사면과 관련해 태광그룹 측은 "국민과 정부에 감사하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제 위기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국가 발전에 힘을 보태고, 경제 활성화 이바지로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번 사면 조치를 계기로 태광그룹의 하반기 경영 행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당장은 이 전 회장의 복귀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되도록 빨리 경영 안정화에 나설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무엇보다 숙제가 만만찮다. 지난 연말 발표한 10조 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계획 이행이 대표적 과제로 꼽힌다. 태광그룹은 지난해 12월 19일 장래사업· 경영계획 공시를 통해 향후 10년간 총 10조 원 규모 투자에 나서기로 한 바 있다. 석유화학부문과 섬유부문의 기존 사업 역량과 신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으로, 기대 효과로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 대규모 고용창출 등을 내걸었다.

당시 해당 투자안은 사업 내용이 구체화되지 못 했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이번 총수 복귀 발판 마련으로 구체화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이 전 회장의 특별사면 관련 입장문에서 태광은 투자 기대 효과를 다시 한 번 강조, 사업 진행 가속화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총수 사면에 대한 사회적 반감 및 부정적 시각을 해소하려면, 태광으로선 투자계획이 보여주기식이 아님을 성실히 입증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봤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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