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브랜드 평판 1위’ 공영홈쇼핑, 대표 부친상에 직원 동원 ‘망신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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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브랜드 평판 1위’ 공영홈쇼핑, 대표 부친상에 직원 동원 ‘망신살’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3.08.1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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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조성호 대표 부친상에 대거 직원 동원…출장비 수령까지 도마 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공영홈쇼핑 CI ⓒ공영홈쇼핑
공영홈쇼핑 CI. ⓒ공영홈쇼핑

최근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가 자신의 부친상에 직원들을 대거 동원하고 회삿돈으로 출장비까지 지급했다는 이유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로 인해 공영홈쇼핑의 ‘8월 브랜드 평판 1위’ 성과가 빛이 바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5월 공영홈쇼핑 직원 40명은 조성호 대표의 부친상 장례식 참석을 위해 대구를 방문했다.

이들은 업무시간에 빈소를 찾아 신발과 화환 정리, 조문객 동선 안내 그리고 운구 등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울과 대구 등지에서 사용한 교통비와 일·식비, 숙박비 등 총 510만 원 가량의 출장비를 수령했다. 

문제는 업무시간에 빈소를 찾았다는 점과 대표 부친상 장례에 참석한 직원들의 교통비 외 일·식비 숙박비 등을 지원받았다는 것이다. 공영홈쇼핑은 임직원 장례가 있을 경우, 3인 이내로 장례지원팀을 꾸려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장례지원팀 외 임원, 소속 본부장 등도 조문 시 소요된 이동 여비를 받을 수 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내규에서 벗어나 지급된 식비와 숙박비에 대해서는 지난 6월 초에 회수했다"며 "임직원 장례지원 규정 등에 대해 개선할 점이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해명했다.

해명에도 불구, 공영홈쇼핑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업계의 다른 홈쇼핑사와 달리, 공영홈쇼핑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타공공기업으로 분류되는 회사라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권명호 의원은 "공익 가치를 실현해야 할 공영홈쇼핑이 '개인홈쇼핑'으로 전락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중소벤처기업부 차원의 전수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영홈쇼핑으로선 이번 조 대표 논란으로 인해 8월 홈쇼핑 브랜드 평판 1위 자리가 부끄럽게 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8월 홈쇼핑 브랜드 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 공영홈쇼핑은 브랜드평판지수 2004085로 1위에 올랐다. 지난 4월에 이은 두 번째 1위다.

사회공헌지수의 역할이 컸다. 공영홈쇼핑은 이번 평가에서 사회공헌지수 705376을 기록했다. 참여지수 129527, 미디어지수 325199, 소통지수 463967, 커뮤니티지수 380017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공영홈쇼핑이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사회적 책무에 집중한 결과일 터다. 실제 공영홈쇼핑은 사랑의쌀 기부를 비롯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 성금 모금, 청소년행복재단 기부금 전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 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 대표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돼버렸다"고 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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