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근혜 비난´ ´로켓발사´…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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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박근혜 비난´ ´로켓발사´… ˝심상찮다˝
  • 김신애 기자
  • 승인 2012.12.12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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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선전매체, 朴 겨냥해 ˝전쟁이냐 평화냐˝ 엄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18대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북한의 ‘대선 개입설’이 거세지고 있다. 북한은 최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는데 이어 12일 오전에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진짜평화, 가짜평화 타령을 평함’이라는 제목의 논설 등을 통해 박 후보를 비난했다.

▲ 지난 9일 오후 경기 파주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관산반도 일대 마을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뉴시스

이 매체는 “진짜평화, 가짜평화의 궤변을 내흔들며 전쟁을 추구하는 새누리당의 재집권이 실현된다면 조선반도의 정세가 과연 어떻게 되겠는가 하는 것은 너무도 명백하다”면서 “전쟁인가 평화인가. 제2의 유신독재시대 부활인가. 제2의 6. 15시대 탄생인가”하고 협박했다.

또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정치협잡군들의 기만적인 대통합 소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새누리당이 선진통일당과 국민행복당과 통합한 것을 비난했다.

북한은 앞서 박 후보에게 대북정책에 대한 공개질의를 하기도 했다. 공개질의는 비난조 일색이어서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북 측의 노골적인 대선 개입으로 해석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1일 발표한 공개질의에서 “박근혜가 들고 나온 ‘선 핵포기론’은 이명박 역도의 ‘비핵개방 3000’과 한 치도 다른 것이 없으며 그 연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인권법이요 뭐요 하는 반공화국 모략소동에 매달리면서 북남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박 후보의 북한인권법 추진을 비난하면서 “박근혜는 대세를 똑바로 보고 최후의 선택을 바로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남광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실상 노골적인 대선개입”이라며 “자기들이 요청해 온 것을 다시 강조했다고 볼수 있고 북한에서 박근혜 후보에 대해 압박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형환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3일 논평을 통해 “북한은 최근 ‘새누리당이 또다시 정권을 장악한다면 남북관계 악화는 더 말할 것 없고 기필코 제2의 6ㆍ25전쟁이 일어나게 된다’고 주장했다”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은 후보가 당선되지 않으면 불행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일종의 협박”이라고 풀이했다.

북한은 또 김정은 체제 출범 직후인 지난 4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이어 12일 오전 다시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에서 오전 9시51분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며 “발사 직후 서해상에 배치된 이지스함 레이더가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북한이 대한민국의 대통령 선거일을 앞두고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한반도에서의 불안을 조장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의 대선결과를 북한에 유리한 쪽으로 유도해 보겠다는 속셈도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북한이 유엔과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해치는 명백한 도발행위”라며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1718호, 1874호를 위반한 만큼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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