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KGC인삼공사가 제품 다각화로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주력 제품인 홍삼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외연을 넓히고 있으며, 소재 개발 등을 통해 홍삼 이외 새로운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4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정관장은 최근 전립선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홍삼오일 RXGIN CLEAN’(알엑스진 클린)을 출시, 전립선 건기식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립선 건강 개별인정형 원료로 공식 인정받은 홍삼오일을 주원료로 한다. KGC인삼공사는 2018년부터 5년간 홍삼오일에 대해 연구한 결과 남성의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인체시험을 통해 확인했다.

지난 7월에는 편의점 GS25와 협업한 ‘확깨삼’을 내놓고 숙취해소제 시장에도 진출했다. 확깨삼은 3g 소환 제형으로, 6년근 홍삼농축액과 헛개나무열매추출물, 미배아대두발효추출물 등을 정관장만의 기술로 배합한 특허받은 숙취해소용 조성물을 함유하고 있다. 엔데믹으로 주류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되살아난 숙취해소제 시장을 겨냥했다.

홍삼을 활용한 반려동물 사료도 늘려가고 있다. 정관장의 반려동물 건강전문 브랜드 지니펫은 KGC라이프앤진을 통해 기존 강아지 사료에 이어 지난해 고양이 사료 시장에 진출했다. 반려묘용 사료 ‘밸런스업 더캣’ 시리즈는 △더캣 연어&닭고기 위드(WITH) 홍삼 △더캣 닭고기&오리 위드(WITH) 홍삼 등 2종으로 구성돼 있다. 홍삼 성분과 고품질 원료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반려묘의 면역력에 도움을 주도록 개발됐다.

‘비홍삼’ 건기식도 선보였다. 지난달 선보인 ‘정몰초이스 글루타치온’(혼합음료)이 대표적이다. 글루타치온은 글리신, 시스테인, 글루탐산 3가지 아미노산이 결합해 이뤄진 아미노산 화합물로, 체내 산화환원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항산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정몰초이스 글루타치온에는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등 이너뷰티 부원료도 포함됐으며, 비타민 전문기업 DSM의 유럽산 비타민 4종(비타민C, 비타민B2, 비타민B6, 비타민E-토코페롤) 등도 함유돼 있다.

이 제품은 ‘정관장몰’(정몰) 최초의 PB(Private Brand) 상품이기도 하다. 기존 주요 판매처인 오프라인 점포에서 더 나아가 온라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실제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온라인 채널 비중은 2019년 43.8%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56.9%로 확대된 이후 지난해에는 63.1%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GC인삼공사가 건기식 카테고리를 늘려나가는 데는 그만큼 시장 성장성이 담보되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추산,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약 6조 원 규모다. 지난 2019년 시장 규모는 약 4조9000억 원으로, 3년 만에 약 25% 성장했다. 건강 중시 트렌드에 힘입어 경기 침체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 오는 2030년에는 25조 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신제품이 KGC인삼공사 매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지 여부에 모아진다. KGC인삼공사의 모회사 KT&G 실적을 보면, 올해 2분기 기준 건기식 매출은 2608억 원으로 전년 동기(2666억 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07억 원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영향에 따른 민간소비 침체와 건기식 수요 감소 등으로 로드샵 중심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때문으로 분석된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최근 선보인 신제품들의 시장 반응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며 “홍삼을 다양한 식품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고 있고, 홍삼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재 개발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