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놓친 그들, 문재인 품속으로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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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놓친 그들, 문재인 품속으로 ´풍덩?´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12.12 2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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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그들과 조우할까…향후 행보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예비후보가 놓친 대어(大漁)들이 많다.

12일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선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YS(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역시 <시사오늘> 단독 보도를 통해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정운찬·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전날 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앞서 YS 핵심 측근인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도 문 후보와 회동을 갖고 지지를 선언했다. 이외에도 과거 민주세력을 대표하는 상도동계 다수 인사들도 문 후보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들 모두 지지율만 놓고 보면, 미약하지만 상징성이 커 득표율 면에서 시너지를 일으킬 전망이다. 

이 중 정운찬 전 총리, 문국현 전 후보 등은 대선 초입부터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예비후보를 눈여겨 본 인물들이다. 김 전 부소장도 안 전 후보의 행보 관련,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언론을 통해 조언하는 등 관심있게 지켜본 바 있다.

ⓒ뉴시스.
민주통합당은 아니지만, 새누리당으로 합류한 이인제 전 선진통일당 대표도 안 전 후보가 제3후보로서 비전을 보여주길 기대했던 경우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박 후보를 지지선언한 박세일 전 국민생각당 대표도 원래는 안 전 후보를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안 전 후보가 제3지대에서 중도의 힘을 믿고 합리적 보수, 혹은 온건한 진보를 추구했던 이들과의 스킨십에 나섰다면, 그리고 무당파 층을 대표하는 박찬종 변호사 등의 도움을 구했다면 너무 쉽게 단일화 프레임에 걸리지 않았을 거라는 지적이 많다.

<안철수를 알고 싶다>의 저자 윤문원 칼럼니스트의 말대로 구태 세력이라고 규정짓지 않고 과거 이력 상관 없이 새 정치를 바라는 이들 모두를 끌어안았다면 끝까지 완주해 대권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는 것.

이에 한 정치권 관계자는 "안 전 후보가 오만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며 "여론조사만 믿고 손 쉽게 야권단일후보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착각을 한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오만하면 진다"며 "앞으로 정치를 계속할 거면, 새 정치라는 깃발 아래에서 덧셈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안 전 후보에게 닿지 못한 인연들은 문 후보 품 속으로 들어왔다. 문 후보가 안 전 후보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거국 내각' 구성을 선포한 까닭에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안 전 후보는 대선이 끝나면 해외에 잠시 체류하며 정치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정부에서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못 박은 터라 신당 창당 등 독자노선에 무게를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안 전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차후 행보 관련)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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