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투자 쏟더니’…현대차 정의선의 ‘빅픽처’, 동남아 미래차 거점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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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 투자 쏟더니’…현대차 정의선의 ‘빅픽처’, 동남아 미래차 거점 현실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9.08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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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전격 방문
배터리-전기차 일관생산 가능해져…아세안 전기차 시장 주도권 가속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 출장길에 올라 현지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직접 살피고, 아세안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동화 전략 구상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아세안 권역 내 첫 완성차 생산 거점인 인도네시아를 발판으로, 전동화 전환과 시장 선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회장, 인도네시아 출장길…현지 배터리셀 합작공장 양산준비 점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지시간으로 7일(목)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설립한 배터리셀 공장 ‘HLI그린파워(Hyundai LG Indonesia Green Power)’를 방문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7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셀 공장 ‘HLI그린파워’를 찾았다. ⓒ 현대자동차그룹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에 한국 기업인 자격으로 동행했다. 그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개최에 앞선 지난 7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등 현지 핵심 사업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정의선 회장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배터리셀 합작공장 'HLI그린파워'다. HLI그린파워는 올해 6월 완공됐으며,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위치해 있다. 정 회장의 합작공장 현장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HLI그린파워는 배터리셀 시험생산을 거쳐 오는 2024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에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이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현지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출시될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정의선 회장은 완벽한 품질의 배터리셀이 양산될 수 있도록 각 공정별 세부 사항을 면밀히 살폈다. 이어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 임직원들과 전기차 생산 및 판매계획을 비롯 현지 전동화 생태계 구축 전략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배터리부터 전기차까지’…인도네시아, 아세안 시장 전동화 공략 디딤돌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아이오닉5가 생산되는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일찍이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를 거점 삼아 아세안 지역 전동화 톱티어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구상을 세운 바 있다. 특히 2022년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 준공을 통해 15만 대 생산능력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는 배터리셀 합장공장까지 양산 준비에 들어가는 등 전동화 핵심 거점의 면모를 완전히 갖추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4위 인구국가(2억7000만 명)이자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 및 채굴량 세계 1위인 인도네시아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최초 생산된 전기차 아이오닉5가 현지 전기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성공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올 들어 인도네시아 전기차 판매 1위 자리에도 올랐다. 1~7월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3913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56.5%를 달성한 것이다. 지난해까진 중국에 밀려 2위를 기록했지만, 아이오닉5의 판매 본격화에 힘입어 올해 1위를 지켜나가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는 내년 배터리셀 양산이 이뤄지면, 인도네시아 진출 업체 중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현지 생산 및 판매 체계를 갖춘 유일한 메이커로 등극한다"며 "인도네시아 전동화 전환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에 따른 무관세 수출 효과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의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일 경우, 아세안 국가들에 무관세 수출이 가능해지는 것. 현대차그룹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간 경제 교류 및 지속가능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한편, 전동화 선도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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