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회장에 양종희 내정…非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본격화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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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차기회장에 양종희 내정…非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본격화 될까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09.08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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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대표 역임…보험·글로벌부문 두각
글로벌 불확실성속 비이자이익 확대 노력 강화
유력 후보군 허인 제치고 최종후보자로 선정돼
회추위 “은행·비은행 전반 탁월한 전문성 갖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지난 3월 3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 참석한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지난 3월 3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 참석한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K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으로 양종희 부회장이 내정됐다.

KB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8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로 양종희 부회장을 확정했다.

이번 결정이 금융권의 관심을 받은 건 공식처럼 내려온 ‘은행장→회장’ 프로세스 구도에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외부인사가 아닌 내부출신 금융그룹 회장의 경우 지주 핵심 계열사인 은행을 이끈 경험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차기 회장에 내정된 양종희 부회장의 경우 국민은행장 경력이 없다. 이 때문에 당초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장 3연임 경력을 보유한 허인 부회장의 차기 회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회추위 결정에 대해 글로벌 금융환경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결단으로 보고 있다. 양 부회장의 경우 비록 은행장 경험은 없지만 KB손해보험 대표이사를 지냈고, 금융그룹 부회장으로 올라오며 보험부문과 글로벌부문을 총괄한 바 있다. 현재는 디지털부문과 정보기술(IT)부문을 총괄하며 다양한 영역에 걸쳐 전문성을 갖췄다.

특히, 최근 금융권의 화두인 금융그룹 내 비이자이익 강화로 대변되는 포트폴리오 개편 흐름 속에서 양 부회장의 보험부문과 글로벌부문 역량이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에 따르면 회추위원들은 회장자격요건에서 정하고 있는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을 공유 △장단기 건전 경영에 노력이라는 5개 항목과 25개 세부 기준에 대한 적격성을 심도있게 평가했으며, 투표를 통해 KB금융 회장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보유한 적임자가 양종희 후보라는데 최종적인 뜻을 모았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지주, 은행, 계열사의 주요 경영진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은행과 비은행 전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디지털, 글로벌, ESG경영에 대한 높은 식견과 통찰력까지 겸비한 후보이고, KB손해보험 사장 및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회추위는 판단했다”며 추천 사유를 밝혔다. 

양종희 최종 후보자는 관계 법령 등에서 정한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이사회에 회장 후보자로 추천되며, 11월 중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양종희 최종 후보자는 “기회를 주신 회추위에 감사드리고, 아직은 후보자 신분이지만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KB금융그룹이 시장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금융산업의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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