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과 약과쿠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 “남들과 같은 건 안 해요” [CEO 오늘]
스크롤 이동 상태바
‘크림빵과 약과쿠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 “남들과 같은 건 안 해요” [CEO 오늘]
  • 정재은 기자
  • 승인 2023.09.12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통업계 트렌드 이끄는 '차별화 상품' 히트 행진
독보적 성장 이끌며 K-편의점 리딩주자로 ‘우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재은 기자]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 ⓒBGF리테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편의점의 역할과 기능을 더욱 확장하며 새롭게 도약하겠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의 취임 4년차 일성이다.

포화상태인 국내 편의점 시장에서 ‘차별화’를 무기삼아 ‘업계 최초’ 타이틀을 수집 중인 이 대표. 그런 그가 좁은 국내를 넘어 이제 드넓은 세계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업계 최초’ 타이틀로 유통 트렌드 이끌어…“똑같은 건 안 한다”


‘연세우유 크림빵’과 ‘이웃집 통통이 약과쿠키’. 이 대표의 손에서 나와 유통업계에 일대 파란을 불러온 히트작들이다.

작년 1월에 출시한 연세우유 크림빵은 출시 1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0만 개를 돌파했다.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의 폭발적인 인기에 ‘편의점 크림빵’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생겨났다. 작년 말에 출시한 고대1905빵도 지금까지 300만 개가 팔려나갔다. 이 뿐만 아니다. 약과 유행에 발맞춰 가장 먼저 약과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이 대표는 카페 ‘이웃집 통통이’와 협업해 지난 3월 약과쿠키를 선보였는데, 이 역시 크게 흥행하며 판매 시작 5일 만에 10만 개가 완판됐다. 현재까지 판매량은 약 300만 개에 이른다.

최신 트렌드에 맞춘 단독 운영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CU가 업계 최초로 출시, 열풍을 일으켜 경쟁사에서도 관련 제품을 내놓게 했다. ‘연세우유 크림빵’과 ‘이웃집 통통이 약과쿠키’는 이 대표 아래에서 탄생해 업계 트렌드를 선도한 대표상품으로 꼽히는 이유다.

이 대표는 RTD 하이볼, 한우 시즈닝 스테이크, 대체 계란으로 만든 채식주의 간편식 등에서도 ‘업계 최초’ 타이틀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가 개강에 맞춰 초가성비 간편식품 시그니처·자이언트를 대규모 출시했다. 이어 PB 상품 ‘득템 시리즈’ 관련 상품도 계속해서 내놓으며 올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상품으로 경쟁력을 올려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CU는 최저가에 주목해 관련 PB상품을 출시했다. 지난 2021년 물가 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득템 시리즈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 것인데, 업계 최저가 콘셉트로 김치와 라면, 계란, 티슈 등 고객들의 구매 수요가 높은 주요 품목을 운영 중이다. 올해 누적 판매량 1500만 개를 돌파, 고객 만족과 점포 매출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차별화된 상품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을 이끌어 냈다고 자평하며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서 메가 히트작인 ‘연세우유 생크림’ 시리즈 등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온·오프라인 원스톱 쇼핑 플랫폼 ‘포켓CU’를 앞세워 고객이 찾아오는 CU를 만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CU 완전 무인 편의점 이용하는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 ⓒBGF리테일

 

‘최초 상품’ 흥행 가도에 실적도 고공행진…BGF리테일, 국내 넘어 해외로


내놓는 아이템마다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면서 BGF리테일의 실적도 훨훨 날아오르고 있다.

이 대표 취임 후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매출이다. 취임 첫해 2020년 연결 재무재표 기준 매출 6조1812억 원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그 해 영업이익이 1662억 원으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17.5% 감소하는 일시적 부진을 보였지만,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성장세다.

2021년에 매출 6조7811억 원, 영업이익 1994억 원으로 2020년 동기 대비 각각 9.7%, 22.9% 늘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7조6158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5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6% 증가하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3조9478억 원, 영업이익 115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3%, 6.0% 늘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리오프닝 대응을 위해 선제적으로 비즈니스 다방면의 리딩 전략을 추진한 가운데, 특히 차별화 상품 및 서비스 개발, 체계화된 점포 운영, 수익성 중심의 점포 확장 등을 통해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 냈다.

CU는 업계 1위로서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신규점 출점을 이뤘다. 2022년 말 기준 점포수는 1만6787개로 전년 대비 932개 증가했다. 올해 3월에는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1만7000점을 돌파했다.

이 대표의 자신감은 이제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미 몽골과 말레이시아에서 글로벌 500호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등 K-편의점의 대표 주자로서 세계 무대에서 큰 사랑을 확인했다. 이에 힘입어 이 대표는 해외 시장 추가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BGF리테일은 최근 카자흐스탄을 세 번째 해외 진출 국가로 발표했다. 카자흐스탄 현지 기업 ‘신라인(Shin-Line)’의 편의점 신설 법인 ‘CU Central Asia’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어 내년 상반기 1호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써 BGF 리테일은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중앙아시아까지 진출 범위를 넓혀 글로벌 기업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아울러 CU는 공공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 ‘아이CU’를 통해 아동 실종 및 학대 예방 신고 시스템을 운영하며 행정안전부 등과 공조하는 재난 시 긴급 구호활동을 진행한다. 최근엔 전국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위급 상황 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ESG기준원의 ‘2022 ESG평가’에서는 3년 연속 통합 등급 A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렇듯 이 대표는 상품 경쟁력 업그레이드, 고객 소통 콘텐츠 강화, 온라인 생태계 구축, ESG 경영 선도에 방점을 두고 대표적인 근거리 쇼핑 채널로서 편의점 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주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대표는 “고객 가치를 실현하며 국내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ESG 관점의 경영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1992년 BGF그룹에 입사해 전략기획실장과 경영지원부문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7년 BGF 대표이사를 역임, 2020년부터 BGF리테일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담당업무 : 의약, 편의점, 홈쇼핑, 패션, 뷰티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