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환영받는 K-편의점…동남아·신시장 개척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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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환영받는 K-편의점…동남아·신시장 개척 가속화
  • 정재은 기자
  • 승인 2023.09.12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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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인기 업고 동남아 공략
잠재력 높은 ‘신시장 개척’ 속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재은 기자]

베트남 현지인들이 베트남 GS25를 이용하는 모습 ⓒGS리테일

국내 편의점 업계가 해외 공략을 가속화한다.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성장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몽골, 베트남 등 이미 진출한 국가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해외 점포 확장에 힘쓰고 있는 한편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한다.

 

동남아 공략하는 K-편의점…성공적인 한국화 전략


CU는 올해 글로벌 500점을 달성할 예정이다. 주요 진출 국가는 몽골·말레이시아로, 현재 470여점의 매장을 보유 중이다. 특히 몽골 편의점 시장에서 CU는 약 70%의 점유율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CU에 따르면 몽골 점포 매출은 지난해 대비 48% 늘었다. 떡볶이, 튀김, 호떡 등 즉석조리의 매출은 117.4% 늘었고, 소불고기 김밥, 제육 김밥, 참치마요, 삼각김밥 등 한국식 간편식품도 지난해 대비 24.2% 성장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CU의 인기는 뜨겁다. 말레이시아 편의점 업계 역대 최단 기간 100호점을 기록해 현재는 140여 개를 보유한다. 한국 문화 선호도가 높아 현지 소비자들을 겨냥한 한국화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말레이시아 CU에서 한국 상품들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한다. 한국식 먹거리와 PB상품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GS25의 최근 베트남 운영점 수는 211점에 달한다. 2027년까지 700호점을 목표로 한다. 최근 GS25는 남부 베트남에서 점유율 1위로 올라서는 성과를 거뒀다. 남부 베트남에서 미국, 일본 등 외국 브랜드 편의점을 모두 앞선 것이다. 

GS25는 ‘현지화 전략’과 ‘K-푸드 강화 전략’으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했다. 즉석 떡볶이, 호빵, 라볶이 등 베트남의 길거리 음식 문화와 K-푸드 열풍을 융합해 한식 즉석 조리 코너를 운영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적극적인 출점 전개와 현지화 상품 전략을 적절히 구사해 남부 베트남 편의점 1위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에 42점을 보유해 향후 4년 내 매장을 3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최초로 싱가포르 진출에 성공한 이마트24는 차별화된 브랜드와 상품으로 현지에서 경쟁 우위를 점했다. 특히 이마트24 싱가포르 매장은 상품 60% 이상이 한국형 차별화 상품일 정도로 K-푸드 현지화에 힘을 기울였다. 떡볶이, 컵밥, 닭강정 등 한국형 즉석 먹거리 상품과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등 한국형 간편식을 판매한다.

 

잠재력 높은 신시장으로 영토 확장…“성장 기대”


업계는 카자흐스탄과 캄보디아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경쟁업체들이 아직 진출하지 않은 국가로 영토 확장해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CU는 올해 6월 카자흐스탄을 세 번째 해외 진출 국가로 결정했다.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중앙아시아 국가로 진출 범위를 넓혔다. 현지 기업 ‘신라인’(Shin-Line)의 편의점 전문 신설 법인 ‘CU Central Asia’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카자흐스탄 시장에 진출한다. 

CU가 카자흐스탄으로 진출을 결정한 것은 카자흐스탄의 편의점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카자흐스탄은 GDP기준 지난해 3만 달러를 돌파, 중앙아시아 5개국 중 1위에 오른 만큼 소비자의 구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이후 카자흐스탄 내 근거리 쇼핑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카자흐스탄 내 중소형 점포들이 많아지고 있다. 또한 카자흐스탄은 한국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한국형 편의점에 대한 관심이 많다.

CU관계자는 새로운 시장 진출에 대해 “진출 국가를 늘려나간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카자흐스탄 CU 1호점을 내년 상반기 내 개점할 예정이다. 향후 5년 동안 500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캄보디아 진출을 추진했다. 국내 편의점 최초로 캄보디아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마트24, ‘사이손 브라더 홀딩’과 ‘한림건축그룹’ 3자 협약으로 진행됐다. 향후 이마트24는 사이손 브라더 홀딩과 한림건축그룹의 합작회사와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중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마트24는 캄보디아의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까지 캄보디아 경제성장률이 매년 7%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마트24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캄보디아 경제가 다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현지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은 거주 인구 230만 명에 관광객도 많이 찾는 도시로, 편의점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에 가능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마트24 관계자는 “MOU 체결 단계라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며 “캄보디아 내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한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사업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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