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넘어 가전제품까지”…‘배달앱’ 다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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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넘어 가전제품까지”…‘배달앱’ 다시 뜬다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3.08.23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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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3사 7월 활성이용자 수 3040만9523명으로 회복세
일각 "음식 배달보다 비음식 배달 수요 커진 영향" 분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손정은 기자]

최근 배달앱 이용자가 다시금 증가하고 있다. ⓒ픽사베이
최근 배달앱 이용자가 다시금 증가하고 있다. ⓒ픽사베이

최근 배달앱 이용자가 다시금 늘고 있는 가운데 그 증가 이유에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현재로선 날씨 영향과 함께 배달 선택지가 넓어진 탓이란 의견과 비음식 배달이 증가한 영향이란 의견으로 나뉘는 모습이다.

23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올해 7월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가 3040만952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96% 감소했지만, 올해 기준으론 최대치다. 

그간 배달앱은 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꼽혔다. 국내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017년 2조7325억 원에서 2021년 25조6783억 원으로 4년 새 10배 가까이 늘었다. 배달 수요가 늘면서 자연스레 배달라이더 수도 증가했다. 통계청의 '2021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를 보면, 배달라이더 수는 2020년 39만 명으로 전년보다 11.8% 증가한 데 이어 2021년에는 한 해 전보다 9.7% 많은 42만8000명을 기록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부터 배달앱 이용자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배달비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가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월 3623만3151명이었던 MAU는 올해 1월 3021만4134명까지 떨어졌다. 이어 2월 2922만7537명, 3월 2897만6722명, 4월 2926만1764명, 5월 2945만7409명, 6월 2920만6181명을 기록하며 3000만 명대가 무너졌다. 

배달앱은 적극적으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단건배달 서비스와 함께 배달비를 낮춘 묶음배달 서비스를 내놓으며 선택지 다양화를 추진했다. 지난 3월 배달의민족은 '알뜰배달'을 출시했고, 요기요는 지난 4월 '익스프레스' 배달과 '가게배달' 중 원하는 배달 방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맞춤배달' 기능을 도입했다. 단건배달만 하던 쿠팡이츠도 지난 6월부터 배달 노선이 비슷한 주문을 최대 2건을 묶음배달하는 '세이브배달'을 운영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할인 혜택도 앞다퉈 제공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주문할 때마다 받을 수 있는 '10% 할인 쿠폰'을 증정하고 있으며, 쿠팡이츠는 '쿠팡와우 멤버십'과 혜택을 연계해 쿠팡와우 구독자에게 주문 금액(배달비 제외)의 최대 10%를 할인해 준다. 요기요는 무제한 배달비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월 9900원 배달비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X'를 지난 5월 출시한 바 있다. 업계 내에선 무더위, 장마 등 7월의 특수한 날씨와 배달 선택지가 늘어남에 따라 배달앱 이용자 수가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회복세가 음식 배달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음식 배달이 아닌 비음식 상품군 배달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배달의민족은 B마트와 '배민스토어'를 운영 중으로, 꽃과 화장품, 반려 용품, 과일, 패션 그리고 건강식품 등을 넘어 가전제품까지 판매 상품군을 확장했다. 요기요도 '요마트'와 함께 GS25 편의점과 연계해 '요편의점'을 론칭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배달 서비스는 계속 우상향으로 가고 있다”며 “코로나 시기 비정상적으로 수직 상승했고, 이후 완만한 우상향 곡선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를 거치면서 음식 배달에 집중되던 배달 서비스는 이제 비음식 배달로 넘어가며 수요가 커진 상황”이라며 “이제 배달 서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 서비스로 확장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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