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위원 “농민대통령 자처한 李, 당일 사유서 제출 유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의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한 국정감사가 13일 열렸다.
지난해와 달리 이번 국감은 국회 본관에서 진행됐다. 당초 농해수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서대문구 소재 농협중앙회 본점에서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서 수정을 거쳐 국회 본관으로 변경을 확정한 바 있다.
이번 국감에서 농협중앙회 이성희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건강상 이유로 증인선서 등 간략한 일정만 소화한뒤 국감장을 떠났다. 이성희 회장은 목에 깁스를 한채 국감에 출석했다.
이 회장은 “농협은 농업인과 함께하는 농협을 지향하며 농업인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추진중”이라며 “일례로, 농협중앙회는 올해 교육지원사업비를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하고 농업인 복리 증진과 농축산물 판매·유통 활성화 등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농해수위는 여야간사 협의를 통해 이성희 회장의 이석을 허락했다.
이 과정에서 신정훈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석에 대한) 상황에 대해 이해는 한다”면서도 “현재 농업인이 고금리, 고물가, 에너지가격 폭등, 농산물가격 폭락이라는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평소에는 농민 대통령을 자처하는 이 회장이 단 하루를 양보하지 않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명절차가 합리적인지에 대해서는 관련 의료기록을 위원회에 제출하는 것이 합당하다”면서 “사유서 제출도 사전에 충분히 이해를 구했어야 할 문제였지만 당일날 이해를 구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 회장은 사유서를 통해 지난 9월 26일 치료를 받았으나 4주간의 안정기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농해수위에 조기 이석을 요청했다.
이 회장은 “(신 의원이) 개인적으로라도 의견을 주면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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