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1000억대 금융지원…우리금융 임종룡 회장, 상생금융 확대 [은행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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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1000억대 금융지원…우리금융 임종룡 회장, 상생금융 확대 [은행오늘]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11.03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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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3일 오전 이승열 하나은행장(사진 맨 왼쪽)이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그룹 부회장,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와 서울 광장시장을 방문해 한복을 제작해 판매하는 한 시장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3일 오전 이승열 하나은행장(사진 맨 왼쪽)이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그룹 부회장,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왼쪽에서 세 번째)와 서울 광장시장을 방문해 한복을 제작해 판매하는 한 시장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 하나은행

하나은행, 1000억 규모 금융지원 추진…소상공인·자영업자 30만명 혜택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은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둔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총 1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대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서민경제의 위기 상황 속에서 하나은행을 찾는 개인사업자 손님들 중 약 30만명을 대상으로 △이자 캐시백 △서민금융 공급 확대 △에너지생활비·통신비 지원 △경영 컨설팅 지원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사각지대 없는 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추진한다.

이는 2022년부터 하나금융그룹이 실시해온 취약계층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금융 지원에 더해 추가적으로 가동하는 ‘소상공인 금융 지원 프로그램’으로, 하나은행은 오는 12월부터 이번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하나은행은 1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으로 원금상환 또는 이자상환을 유예해온 손님 2500여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전월 납부한 이자를 매달 돌려주는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실시해 약 4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9월부터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 조치’가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원금상환 유예 조치가 종료된 손님들의 대출 약 1500억원에 대해 은행 자체적인 연장 조치를 시행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를 지속해 진정성 있는 지원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뿌리산업인 제조업을 영위중인 자영업자 손님 중 2만1000명을 대상으로 약 210억원 규모로, 중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금융 대출 상품인 희망플러스 보증부대출을 이용 중인 손님 3만2000여명에 대해서는 약 115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을 진행한다.

아울러 서민금융 공급 확대를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서로 신규 대출을 받는 손님 약 6만여명에게는 약 300억원의 ‘이자 캐시백’을 실시, 총 665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진행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을 덜어낼 예정이다.

이밖에도 하나은행은 지난 2월에 이어 서민금융상품 이용자, 고금리 취약 차주 등 은행이 선정한 금융취약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1인당 최대 20만원, 약 300억원 규모의 에너지 생활비를 지원할 예정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고통 분담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또한 신규 가맹점 소상공인 손님들을 대상으로 1인당 5만원(약 20억원)의 통신비를 지원하고, 매출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개인사업자대출 이용 손님 중 일부를 선정해 컨설팅 비용 1인당 50만원(약 15억원)을 지원하는 등 현장의 사업체 운영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다양한 지원 방안들도 함께 마련했다.

한편, 소상공인 지원 대책 발표에 맞춰 이승열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그룹 부회장),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 등 하나금융그룹 임직원들이 서울시 종로구 소재 광장시장을 직접 찾아 소상공인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애로사항들을 청취한 뒤 실질적인 도움을 약속했다.

이날 광장시장을 방문한 이승열 은행장은 “고금리와 고물가가 장기화되는 시대에 자영업자 손님들에게 실질적 보탬이 되는 금융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며 “하나은행은 사장님들이 힘을 내실 수 있도록 서민금융 확대 등 내실 있고 촘촘한 지원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 손님들의 곁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건물 전경. ⓒ사진제공 =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 임종룡 주재 긴급회의 개최…상생금융 확대 논의

우리금융그룹은 3일 오전 9시30분 임종룡 회장 주재로 전(全) 계열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상생금융 추진 현황 점검과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3월 임종룡 회장 취임 동시에 상생금융 방안을 수립, 실행해왔다.

대표적으로 우리은행은 금리인하 등 실질혜택 기준 연 2050억원 규모 ‘우리상생금융 3·3 패키지’를 추진했다. 지난 9월말까지 제공된 실질혜택 규모는 1501억원에 달한다.

우리카드 역시 지난 10월말까지 1만6000명의 금융취약계층과 소상공인에게 1350억원 규모 혜택을 제공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의경우 10월말까지 햇살론, 사잇돌2 등 상생금융 상품 공급액이 526억원으로, 이는 3월말 대비 219% 늘어난 규모다.

다만, 임종룡 회장이 이번 긴급회의를 개최한 배경에는 기존 상생금융 정책으로는 국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나 눈높이에 비춰볼 때 여전히 부족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국민들이 공감할 만한 수준의 규모와 실질을 기준으로 추가 상생금융패키지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이 추가로 준비하는 상생금융은 보다 개선된 신상품 준비와 함께 기존 대출의 금리 인상 또는 연체 발생 등으로 고통 받고있는 국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경기침체와 고금리 등으로 인해 가장 고통이 큰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맞춤형 상생금융패키지 기본 설계를 마치고 세부사항을 다듬고 있다.

이날 임종룡 회장은 “우리금융은 어려울 때 국민 도움을 받아 되살아난 은행인 만큼 진정성 있는 상생금융으로 국민께 보은해야 한다”면서 “지난번 발표했던 상생금융 약속을 지키는 것에 더해 국민 눈높이에 맞춰 더 좋은 방안들을 찾아서 빠른 시일 내에 실질적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우리은행 조병규 은행장도 같은날 오전 11시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해 상생금융 확대를 독려하는 등 우리금융 전계열사가 상생금융 확대에 매진하기로 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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