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지예 기자)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첫 인사로 지목한 윤창중 인수위 수석대변인의 과거 행적을 지적하며 스스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26일 민주통합당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윤 수석대변인은 편가르기에 의한 박 당선인의 불통 인사이자 잘못된 첫 단추"라면서 "지금 즉시 윤 수석대변인에 대한 임명을 철회하고 당사자도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윤 수석대변인의 과거에 했던 '정치적 창녀', 지식인의 탈을 쓴 더러운 강아지', '매국노' 등 막말 발언을 되짚으며 "대변인으로서 인수위 과정에서 어떤 막말과 망언을 국민과 야당에 할지 두렵다"고도 전했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수석대변인에 대해 "대통합에 역행하는 인사"라면서 "스스로 사퇴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애국심이 있고 박근혜 당선인의 성공과 윤봉길 의사를 생각한다면 스스로 사퇴를 해주는 것이 국민의 마음도 달래고 대통합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윤 수석대변인은 지난 23일 한 종편방송에서 '박 정부로 가는 것 아니냐'는 앵커의 질문에 "모독이다. 윤봉길 의사에게 독립했으니 문화관광부 장관하라는 것하고 똑같은 것이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하지만 이어 그는 지난 25일 해당 인선 제안을 수용한 이유로 윤봉길 의사를 다시 꺼내며 "박 당선인과 저는 개인적 인연은 전혀 없다"며 "사실 윤봉길 의사가 제 문중의 할아버지"라고 말했다.
또 "윤봉길 의사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될 때 대통령의 첫 번째 인선을 과연 거절했을까라는 부분도 생각해봤다"며 "윤 의사가 첫 번째 인선 제안을 받았다면 거절하지 못했을 것이다. 애국심 때문에 거절하지 못했을 것이란 판단에서 (저도) 응하게 된 것"이라며 이전과 다르게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