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BMW 게 섰거라"…E클래스 판매 박차, 1위 수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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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BMW 게 섰거라"…E클래스 판매 박차, 1위 수성 목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11.21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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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연속 1위 도전…E클래스 프로모션 열중
BMW와 접전, 1500대 차이…‘막판 뒤집기’ 사활
내년엔 완전변경 신차효과 노려…베스트셀링카 ‘후광’ 기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대표 베스트셀링 모델인 E클래스에 큰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올해는 남은 기간 물량 확대를 통해 수입차 판매 1위 수성을 위한 실적 지렛대 역할을 맡겼다. 내년엔 1분기중 11세대 풀체인지 신차를 투입, 힘을 더욱 실어줄 예정이다. BMW와의 1위 싸움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올 하반기 들어 E클래스 판매 확대에 본격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반기 7월부터 10월까지의 판매량은 벌써 상반기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지난 상반기 9408대를 판매했던 것과는 달리 하반기에는 10월까지 넉달만에 9711대를 판매했다. 남은 11~12월 판매량이 더해지면 더 큰 폭의 확대를 이룰 전망이다.

E클래스 판매량이 껑충 뛰어오를 수 있었던 배경엔 할인 프로모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벤츠는 지난 9월부터 E250 등 주력 모델들에 1000만 원에 육박하는 할인을 지원하며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부추겼다. 할인율만 차값의 15%가 넘는 상황이다보니, E클래스 판매량은 가파르게 치솟았다. 

E250 모델 판매량만 봐도 효과는 드러난다. 8월 842대였던 판매량은 9월을 기점으로 1991대, 10월 2412대로 불어났다. E클래스 전체로도 8월 1384대에서 9월과 10월 각각 3511대, 3578대로 뛰어올랐다. 올들어 E클래스 월간 판매량이 3000대를 넘은 것은 9월이 처음이다. 두달 연속 3500대 판매를 달성한 점도 고무적이다. 

벤츠코리아는 공격적인 판촉에 힘입어 상반기까지 기록한 판매 낙폭 9.6%를 올 10월까지 4.4%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10월까지 6만988대를 판매하며, 같은 기간 6만2514대를 기록한 BMW와 1위 접전을 지속중이다. 

더 뉴 E-클래스
더 뉴 E-클래스의 모습.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벤츠코리아는 올 연말까지 E클래스 판매 확대세를 지속하며 BMW에게 뺏긴 1위 자리를 탈환할 계획이다. 8년 연속 1위 타이틀에 도전하기 위해선, 올해 벤츠 판매량의 31.3%를 책임져 온 E클래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셈이다.

물론 벤츠 코리아의 시선은 올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당장은 E클래스를 중심으로 한 프로모션 효과로 BMW를 뒤쫓는 형국이지만, 내년엔 E클래스 풀체인지 신차 투입을 통해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해낼 방침이다.

업계는 E클래스 파워가 2016년 출시돼 현재까지 판매 중인 10세대 모델을 통해 충분히 입증된 만큼, 내년 11세대 모델로의 전환 과정에서 고객 기대에 걸맞는 가격 책정과 마케팅 플랜 뒷받침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세대 E클래스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 최초로 단일 모델 20만 대 판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는 "현재 출시 예정인 E-클래스에 대한 소비자 기대는 역대급"이라며 "이러한 기대를 잘 이끌어 나가기 위해선 보다 체계적이고 탄력적인 출시 전 마케팅 플랜이 뒷받침돼야 한다. 최적의 가격을 책정하고 그것을 어느 시점에 어떻게 공개할 것인지 역시 중요하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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