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만대 클럽’ 올 6+2 도전…‘일본차’ 복귀, ‘스포츠카’ 첫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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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1만대 클럽’ 올 6+2 도전…‘일본차’ 복귀, ‘스포츠카’ 첫 입성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11.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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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强 ‘BMW·벤츠’에 ‘아우디·볼보’ 뒤이어
‘렉서스’ 3년만 복귀…‘포르쉐’ 이달 입성 예고
‘폭스바겐·미니’ 부진 딛고, 막판 뒷심 스퍼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해 6곳이던 수입차 1만 대 클럽 브랜드 수가 올해는 최대 2곳 더 늘 수 있을 전망이다.ⓒ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수입차시장이 연말 판매 확대에 속도를 거는 가운데, 판매량 기준 1만대 클럽 윤곽도 서서히 드러내는 모습이다. 지난해 6개 수준이던 1만대 클럽 브랜드수가 올해 추가로 증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한국수입장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수입차 1만대 클럽 입성을 확정지은 곳은 총 6곳이다. 거대 양강 구도를 구축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아우디와 볼보, 렉서스가 일찌감치 1만대 클럽 입성을 확정지었다. 더불어 포르쉐가 이달 중 1만대 판매 돌파를 앞둬 첫 입성을 이룰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BMW는 올 10월까지 6만2514대를 판매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같은 기간 6만988대를 판매한 벤츠를 소폭 앞서며 치열한 경쟁을 막판까지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경우 월 5000~6000대를 판매하는 수입 대표 브랜드인 만큼, 사실상 1위 타이틀 획득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연 8만 대 판매고를 올리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서는 아우디가 포진해 있다. 아우디는 10월까지 1만5258대를 판매하며 시장 3위에 올라 있다. 대표 모델인 A6가 6808대 팔리며 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아우디 스스로는 만족하기 어려운 수치다. 전체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해서다. 더욱이 임현기 사장 부임 후 판매량이 지속 줄고 있고, 내부 딜러사들로부터 무리한 판매목표 강압 의혹으로 반발을 사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위기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불안한 3위 아우디를 추격하는 브랜드는 바로 볼보자동차다. 볼보는 10월까지 1만3770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37.7% 증가세로,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1만6000대 판매고를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목표한 1만7500대 달성은 다소 어려워졌지만, 수입차 시장 내 벤츠와 BMW를 잇는 대표 브랜드로까지 발돋움했음은 고무적이란 평가다.

일본차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도 3년 만에 수입차 1만 대 클럽 복귀를 알렸다. 올 10월까지 1만1008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3.0%에 달하는 판매 확대를 이루고 있다. 볼륨 모델인 렉서스 ES300h는 시장 내 친환경, 하이브리드 모델 인기에 힘입어 6616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불매 운동 여파를 지나 실적 회복 구간에 본격 접어든 만큼, 상승 여지는 여전히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렉서스 볼륨 모델인 ES300h는 지난 10월 컨슈머인사이트가 진행한 조사에서 4년 연속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본문과 무관. ⓒ 렉서스코리아

포르쉐의 존재감도 상당하다. 10월까지 9690대를 팔아치우는 등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어서다. 이달 1만 대 클럽 입성을 넘어, 연간 사상 최대 판매 기록도 세우게 된다. 주목할 점은 포르쉐 모델들의 판매가가 최저 1억 원 이상임에도 날개 돋친 듯 팔리는 데 있다. 인기 모델은 카이엔 라인업으로, 4086대나 팔렸다. 여력 있는 고객들의 구매 심리가 쏠리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 외에도 폭스바겐과 미니(MINI)의 수입차 1만 대 클럽 입성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폭스바겐은 10월까지 7819대를, 미니는 7734대를 팔았다. 남은 두 달간의 활약에 따라 1만 대 돌파를 충분히 넘볼 수 있을 전망이다. 2곳이 추가되면, 수입차 1만 대 클럽은 총 8개로 늘어난다.

폭스바겐은 하반기 전기차 ID.4 물량 확대 및 프로모션 강화를 통해 막판 스퍼트에 나설 방침이다. 하반기 들어 월 평균 1140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어, 산술적으로 1만 대 판매 달성 가능성을 높인다. 미니는 아슬아슬한 편이다. 하반기 월 평균 판매량부터가 826대로 주춤하다. 해당 흐름대로라면 9200여 대에 그칠 수 있어, 남은 기간 동안 판매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업계는 수입차 시장 판매 규모가 전년과 크게 대동소이한 가운데, 1만 대 클럽 브랜드가 늘고 있음은 특정 브랜드로의 쏠림이 완화됐다고 볼 수 있어 긍정적이란 입장이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를 거치며 이연됐던 수요들이 중간 허리층 브랜드들로도 옮겨가며 허리층이 두터워진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차 브랜드의 1만 대 복귀와 스포츠카 브랜드의 입성 등은 고객 수요와 선택지가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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