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대세는 동영상”…‘치지직’·‘클립’으로 스트리밍 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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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대세는 동영상”…‘치지직’·‘클립’으로 스트리밍 시장 공략 박차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4.01.04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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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지직으로 스트리밍, 클립으로 숏폼 시장 공략 나선 네이버
치지직, 베타서비스 시작한 열흘간 DAU 평균 37만 명 기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네이버가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 숏폼 플랫폼 ‘클립’으로 동영상 시장 공략에 나섰다. ⓒ 네이버
네이버가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 숏폼 플랫폼 ‘클립’으로 동영상 시장 공략에 나섰다. ⓒ 네이버

네이버가 동영상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2월 19일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베타서비스에 돌입한 데 이어 21일 숏폼(short form, 짧은 길이의 영상 콘텐츠) 전용 플랫폼 ‘클립’에서 활동할 크리에이터 모집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지속 중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동영상 시장 진입 및 고정 사용층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베타서비스를 개시한 ‘치지직’의 경우 올 2월 트위치의 한국 철수에 발맞춰 둥지를 잃은 스트리머 포섭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명실상부 국내 이용률 1위 대형 포털 사이트의 이점을 살려 △검색 △카페 △클립 등 자체 서비스와의 연계로 ‘치지직’의 강점을 부각하고 나섰다. 네이버페이로 ‘치즈’를 구매해 스트리머 후원이 가능한 것을 비롯해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해 생태계 규모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베타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스트리머 및 유저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공개 첫날, 치지직 애플리케이션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일일 이용자 수도 적지 않은 모습이다. 이달 3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 치지직 앱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베타서비스 첫날인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출시 후 약 열흘간 평균 37만 명을 기록했다.

국내 업계 1위이자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인 트위치(약 60만 명) DAU의 절반이 넘는 수준으로, 개시 성적으론 준수하다는 평가다.

치지직 베타서비스에 이어 21일부터는 숏폼 플랫폼 ‘클립’에서 2024년 상반기에 활동할 ‘클립 크리에이터’ 모집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는 크리에이터들의 활발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상금 및 활동비로 총 12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모집은 유튜브의 숏츠, 인스타그램의 릴스, 틱톡 등 기존 국내 숏폼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한 움직임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젊은 연령대의 유저들을 중심으로 숏폼 콘텐츠의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시장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

이를 뒷받침하듯 10~30대의 영상 콘텐츠 소비도 나날이 활발해지고 있다.

디지털 마케팅 기업 메조미디어가 발표한 2023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리포트 ‘여가·취미편’에 따르면, 온라인 여가 활동의 중심지가 ‘영상 콘텐츠 시청’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91%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유튜브를 이용한다고 답했으며, 편당 16분 내외의 콘텐츠를 주로 소비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숏폼 채널은 유튜브 숏츠였다. 응답자의 76%가 숏츠를 주로 시청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용시간은 △10대(63분) △20대(39분) △30대(33분) 순이었다. 

일각에서는 영상 콘텐츠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젊은층의 특성을 반영, 더 늦지 않게 시장에 뛰어들어 일정 파이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도 바라본다. 

심상민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과 교수는 “네이버는 이미 웹툰 등의 비즈니스 경험이 충분하니 그를 바탕으로 숏폼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클립’ 등의 숏폼을 발판으로 미드폼, 롱폼으로의 성공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했다.

한편,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는 지난 12월 26일 발표에서 전 세계 게임 스트리밍 시장 규모가 올해 약 15조3431억 원에서 2028년 23조7498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 항공, 물류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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