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직접 키우는’ 한승표 굿리치 대표…“현재와 미래, 두 마리 토끼 잡는다” [CEO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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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 직접 키우는’ 한승표 굿리치 대표…“현재와 미래, 두 마리 토끼 잡는다” [CEO 오늘]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4.01.09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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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설계사 1인당 생산성 1등…대면 DB영업의 중요성 강조
업계 최초로 금융전문가 양성…올 6월까지 총 500명 선발 예정
한 대표 “올 성장률 목표치 10%…고객과 소통하는 회사 될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한승표 굿리치 대표. ⓒ사진제공 = 굿리치
한승표 굿리치 대표. ⓒ 사진제공=굿리치

삼성전자 출신의 한승표 대표는 지난 2006년 리치플래너컨설팅을 시작으로, 지금의 굿리치를 책임지고 일군 원클럽맨이다. 한 대표가 굿리치, 굿리치가 한 대표인 셈이다.

한 대표는 고금리 등 불확실한 대내외적 요인 속에서도 대면 데이터베이스(DB)영업 지속성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DB영업은 고객의 신청에 의해 이뤄지는데, DB영업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고 한들 전국의 현장에서 이뤄지는 특성상 제아무리 좋은 DB를 보유하더라도 설계사들이 전국에 고루 분포되지 않으면 지속성이 떨어진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에 굿리치는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자 특화 DB, SNS, 유튜브 등 마케팅플랫폼 확대 등은 물론 기술력 강화, 고객들과의 윈윈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설계사 1인당 생산성 1등이라는 쾌거에도 한 대표는 고객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고객과의 소통과 정보전달에 집중…이용자 편의성에 방점


굿리치는 본인은 물론 가족의 보험 계약 내역, 납입 정보 등을 확인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고객 본인이 각 보험사를 찾아 진행해야 했던 보험 청구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것.

굿리치의 핵심은 인슈어테크 기술력을 총망라한 ‘보험추천시스템’이다. 제휴를 맺은 보험사들의 상품(약 3000개)을 하나의 테이블에 올려두고, 언제 어디서든 고객이 원하는 조건에 맞춰 비교 및 추천할 수 있다. 정확한 보험 추천과 설계 그리고 실시간 보장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 혜택은 결국 고객들에게 돌아간다. 

이 외에 보험 관련 서비스 수요가 굿리치 생태계 내에서 원스톱으로 해소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플랫폼의 유기적 통합도 지속 추진 중이다. 이는 수많은 금융업계가 내세우는 ‘내 손안의 비서’와 일맥상통한다.

‘일상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이야기’를 타이틀로 한 네이버 공식 블로그도 운영 중이다. 고객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기존의 블로그 운영 방식에 더해 정확한 보험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고객 간 정보 격차 해소에 중점을 뒀다. 블로그에는 비염의 실손보험 청구 가능 여부, 건강검진 시 추가검사의 보험 가능 여부 등 실생활에서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내용이 만화 형식으로 쉽게 풀어 제공되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 편의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굿리치앱을 전면 개편하기도 했다. 굿리치는 고객 니즈를 적극 반영해 UI·UX 개선 및 보험서비스 제공 우선 방식으로의 변경이라는 선택을 통해 서비스 이용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설계사 양성부터…영업 환경까지 전폭적인 지원


2022년 굿리치는 경영권 인수를 포함한 주식 매매계약(SPA)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넓혔다.

이 계약으로 자금을 조달한 굿리치는 같은 해 디지털전환TFT를 신설,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후 기존에 설계사들에게 제공됐던 고객 상담을 비롯한 상품 추천, 기타 업무 등을 디지털로 전환함으로써 자체 개발 통합보험관리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입장에서 설계사들의 업무 전 과정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말에는 GFE(Goodrich Financial Expert)를 신설해 업계 최초로 금융전문가 양성에 나섰다. 보험사들의 자회사 법인보험대리점(GA) 설립이 갈수록 가속화됨에 따라 보험사 유출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굿리치는 업계 최초로 금융전문가 양성과정인 GFE 프로젝트를 실시한 것.

이 프로젝트는 전국의 우수 인재를 향후 회사를 대표하는 미래 자원으로 육성시키겠다는 포부에서 비롯됐다. 경력 보험설계사를 영입해 해당 설계사가 관리하고 있던 고객 유치를 노리는 방식이 아닌 무경험자 양성을 통한 조직 및 생산성 향상에 역량을 집중시키겠다는 파격적인 전략이다.

더욱이 GA의 경우 설계사 리쿠르팅을 통해 즉각 영업 현장으로 투입된다는 점에서 당장 실적을 거두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GA들은 설계사 양성에 신경쓸 여력이 없다는 게 현실이라 굿리치의 선택에는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해 말 기준 3기 교육 과정이 진행 중으로, 굿리치 측은 1차 프로젝트가 종료되는 시점인 내년 6월까지 매월 50명씩 총 500명의 GFE 선발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GFE 프로젝트는 영업현장에서 고객 신뢰 기반의 전문성을 구비한 설계사 양성에 포커스를 맞췄다”며 “교육생들이 장차 보험설계사로서 롱런 가능한 확고한 기반을 다지며 회사와 상호 윈윈을 통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A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보험설계사에게 있어 가장 힘든 것은 영업이 아닌 영업 외적으로 신경쓸 부분들이 많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많은 설계사들이 다소 척박한 환경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한다.

그러나 굿리치에서는 이 같은 읍소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음(E-UM)’을 통해 고객 니즈 및 영업 관련 자료를 제공해 애초 직원들이 온전히 본인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놓은 상태기 때문인데, 이 시스템에는 분기별 상품 판매전략 등 각종 노하우가 담겼다. 더불어 비대면 교육도 지원 중이다.

 

가치 극대화 위한 전사 역량 재편…“올해 10% 성장하겠다”


굿리치가 올해 시작과 동시에 한 대표가 내건 평균 매출 성장률 목표치는 10%다.

영업의 본질적 강화를 위해 전사 자원을 집중시킴은 물론 △컨트롤타워 중심의 조직 재편성 △신시장 개척 △운영체계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경영전략 방향을 확정, 올 경영방침을 ‘가치 극대화를 위한 전사 역량 재편’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연속되던 상황에서도 굿리치는 마케팅·IT 기술 개발비 등의 투자 비중을 줄이지 않았다. 이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하면서 지난 2022년 부진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결과로 이어졌다.

향후 굿리치는 기업가치 극대화 달성을 비롯해 임직원 로열티 향상을 통한 중장기적 성장에 포커스를 두고, 재원의 선택적 집중과 운영효율화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 대표는 “굿리치는 타 GA와는 달리 IT와 마케팅이 중심이 돼 영업을 하는 차별화된 회사”라며 “향후 영업 현장과 소통을 더욱 강화해 영업에 대해서 공동체 의식을 갖고 해결해 갈 수 있도록 설계사부터 업무지원 스태프에 이르기까지 일체가 될 수 있도록 소통하는 플랫폼 회사로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굿리치는 지난해 사명을 기존 리치앤코에서 굿리치로 변경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좌우명 : 닫힌 생각은 나를 피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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