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LG화학은 지난 1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 기업 이엔아이(ENI)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 합작사(JV)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대산 사업장 내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완공 목표는 오는 2026년이며, 예상 공장 규모는 연 30만 톤 수준이다.

HVO는 폐식용유 등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차세대 친환경 바이오유다. 업계는 글로벌 HVO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연 평균 20%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화학은 HVO를 사용해 고흡수성수지(SAP),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등 플라스틱 제품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ENI CEO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LG화학과 함께 바이오 오일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협약은 '넷제로'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글로벌 선도 기업이 함께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속가능한 발전과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LG화학은 친환경 제품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LG화학이 보유한 친환경 인증 ISCC 플러스(Plus) 제품은 약 50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