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의힘 경선, 이상한 여론조사…공정성 ‘논란’
스크롤 이동 상태바
[단독] 국민의힘 경선, 이상한 여론조사…공정성 ‘논란’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4.02.25 18:52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양시 덕양 사는데 광주 지역 경선후보 여론조사 받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여론조사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지역 따로, 당원 따로인 경우가 발생해 부실 관리 지적이 일고 있다. 

25일 <시사오늘> 취재에 따르면 지난 24일 국민의힘 당원 A 씨(남·40대)는 자신이 거주하는 곳은 고양시인데 엉뚱하게도 타지역인 경기도 광주시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여론조사 전화를 031-76X로 시작되는 번호로 받게 돼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국민의힘은 23, 24일 양일간 광주을 등 경기지역 3곳을 포함해 서울‧인천‧충청 등 19곳에 대한 경선을 진행한 바 있다. 

문제는 해당 지역에 살지도 않는 당원에게 다른 지역 후보의 지지 의사를 물은 것이 돼버려 당원 명부 관리의 투명성 면에서 불신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25일 취재에 따르면 국민의힘 경선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별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해당 거주자가 아닌 당원에게도 설문이 진행돼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제공 : 제보자
25일 취재에 따르면 국민의힘 경선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별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해당 거주자가 아닌 당원에게도 설문이 진행돼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제공 : 제보자

A 씨는 자신의 지역 후보와 관계없는 여론조사라 바로 전화를 끊었는데 이 또한 경선 여론조사 할당량을 채운 것으로 포함되고 기권으로 처리된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즉, “최소한 그 지역에 살지 않는 사람의 샘플이 30%정도만 넘어가도 당락이 바뀔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투표자로 잡히되 응답을 하지 않아 기권한 사람들이 많아지면 상대적으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해지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1000명 중 다수가 기권하고 소수의 투표로 우열을 가려 선출하는 방식이라면 그게 과연 대표성이 있다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비단 이번뿐이 아니다. 국민의힘의 모 관계자는 “어제오늘 일이 아닌 늘 있어온 일”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인사는 “국민의힘만의 얘기가 아니다. 여야 막론하고 벌어지는 고질적인 문제”라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시스템공천의 투명성을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서라도 기권율이 많을 경우 이에 대한 상세 파악 및 당원명부와 실거주지 부합 여부  조사 등이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정치인 2024-02-26 09:24:17
단순히 전화 끊으면 표본이 달라져요. 불공정 경선의 시발이 됩니다.

박정준 2024-02-26 01:14:19
맞습니다,,, 다른데 살아도 전화가 ㅇ오더라구요,,,, 근데 다른데 살면 전화 끈으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