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 회장 취임…“농축협 중심 새 농협 구현” [현장에서]
스크롤 이동 상태바
강호동 농협 회장 취임…“농축협 중심 새 농협 구현” [현장에서]
  • 우한나 기자
  • 승인 2024.03.11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회 지배구조 혁신·디지털 기반 체계 마련
제1금융권 따라잡기…범농협 수익센터 역할↑
농축협-중앙회 협력체계 강화…성장동력 창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우한나 기자]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시사오늘 우한나 기자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시사오늘 우한나 기자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농협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향후 농협중앙회의 새로운 비전과 혁신전략을 제시했다.

강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농협중앙회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혁신전략을 선보였다. 강 회장은 농업 인력 부족, 대농과 소농 간 양극화, 농가 소득 감소 등 농촌경제를 둘러싼 위기를 언급하며 농협의 과감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회장은 중앙회 지배구조 혁신과 지원체계 고도화로 농축협 중심의 농협 구현을 강조했다. 중앙회와 농축협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는 지적에 따른 혁신으로 풀이된다. 이에 경제지주 농축협 지원 부서를 중앙회로 이관해 농축협 지원채널 일원화를 통한 사업추진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또한 무이자자금 규모 및 지원기간을 확대하고, 운영공개를 통한 투명성 강화를 약속했다.

또한 디지털 기반 생산·유통 혁신으로 미래 농산업을 선도하고 농업소득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농업소득은 농자재 가격 폭등과 품목별 수급 불안 등으로 정체된 상태다. 이에 중앙회는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생산·유통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업인 영농비 절감을 위해 자재 경쟁입찰 확대를 통한 공급가격 인하를 추진한다.

아울러 상호금융을 제1금융권 수준으로 혁신하고 범농협 수익센터 역할 강화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강 회장은 “사업운용, 자산운용 시스템 전문성을 강화해 운영 수익률을 개선하고 농축협의 수익 배분을 확대함으로써 농협금융이 미래를 선도하는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미래 경영과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새로운 농협으로 도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농협은 농축협 중장기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농축협-중앙회 협력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나아가 신사업 발굴, 한계사업 정리, 중장기 R&D 투자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강 회장은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제도 개선은 농업인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정부와 함께 국민 공감대를 확산해 농업인에게 꼭 필요한 제도 개선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인의 풍요로운 삶을 구현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겠다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농민과 조합장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1월25일 진행된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최종 당선됐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로, 지난 7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임기에 돌입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보험·저축은행 담당)
좌우명 : 아는 것이 힘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