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송·조 3强 격전…최다 표밭 영남·경기 農心 향배 가를듯 [농협회장 선거 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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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송·조 3强 격전…최다 표밭 영남·경기 農心 향배 가를듯 [농협회장 선거 D-5]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4.01.20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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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강호동, 회장선거 경험 앞세워 ‘1强 대세론’ 밀기
영남표심 분산·합종연횡 변수…단일화 여부 최대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농협중앙회 건물 전경. ⓒ농협중앙회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오는 25일 치러지는 첫 직선제 투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까지는 영남지역 후보군 우세론이 힘을 얻으면서 강호동 후보(경남합천율곡농협조합장), 송영조 후보(부산금정농협조합장), 조덕현 후보(충남 동천안농협조합장)가 3강(强)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따라 다양한 변수에도 불구하고 영남지역 표심이 어디로 갈지가 선거결과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오래전부터 영남지역에서 활동해온 강호동 후보가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번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직선제가 도입돼 전국 조합장 1111명이 모두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특히 부가의결권 개념이 도입돼 조합원수가 3000명 이상인 조합은 총 2표를 행사한다. 이에따라 총 투표수는 1252표다.

지역별로는 영남지역 비중만 30%(경북 14.4%, 경남 12%, 대구 1.6%, 울산 1.4%, 부산 1.2%)가 넘는다. 이외 경기(14%), 전남(13%), 충남(12.7%), 전북(8.6%), 강원(6.6%), 충북(6%), 제주(2.8%), 서울(1.6%), 인천(1.5%), 광주(1.2%), 대전(1.1%) 순이다.

일각에서는 영남지역 표심이 강호동 후보와 송영조 후보로 나뉘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조덕현 후보가 부상할 가능성도 점친다. 물론 1차 투표에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2·3위 후보간 합종연횡(合從連橫)이 가능하기 때문에 쉽게 결과를 예단키 힘들다. 3강으로 거론되는 후보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단계인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강호동 후보의 경우 직전(24대) 중앙회장 선거에서 떨어진 경험을 살려 오래전부터 표밭을 관리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강 후보는 앞선 선거에서 영남권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해 낙선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물밑 접촉을 통해 영남 후보간 단일화를 꾀하거나 표심 다지기에 들어갔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같은 영남지역인 송영조 후보 역시 유력한 회장 후보로 꼽힌다. 송 후보가 당선되면 부산조합장 출신 최초의 중앙회장이 된다. 다만 영남내 부신지역의 투표수 비중이 크지 않고 같은 부산 출신인 최성환 후보도 있어 부산외 영남지역 표심을 얻을지가 변수다.

대신 3강중 2명이 영남지역에서 나올 경우 표심이 나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럴 경우 상대적으로 조덕현 후보에게 유리한 선거판이 짜여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최대 변수는 이전 중앙회장 선거 양상처럼 단일 후보가 아닌 2명 이상의 후보가 나온 영남지역 후보간 단일화 여부가 될 전망이다.

현재 후보는 △황성보 경남 동창원농협조합장 △강호동 경남 율곡농협조합장 △조덕현 충남 동천안농협조합장 △최성환 부산 부경원예농협조합장 △임명택 전 NH은행 언주로지점장 △송영조 부산금정농협조합장 △이찬진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정병두 고양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 총 8명(기호순)이다. 영남지역에서만 4명의 후보가 입후보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에 후보가 나오지 않은 경기권 표심이 어디로 향할 지도 또다른 변수로 거론한다. 경지기역 투표수 비중은 14%로 결코 적지 않다.

현재로선 1차 투표에서 결론이 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단일화 여부에 따라 판도가 조기에 굳어질 가능성도 배제키 힘든 상황이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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