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경제지주 통합" 한목소리…유력후보 3인 공약은? [농협회장 선거 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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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경제지주 통합" 한목소리…유력후보 3인 공약은? [농협회장 선거 D-2]
  • 우한나 기자
  • 승인 2024.01.23 16: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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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환 조합장 사퇴…최종 7명으로 추려져
'강호동·송영조·조덕현' 3파전…막판 경쟁 치열
17년만 첫 직선제, 부가의결권 적용 등 변수 많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우한나 기자]

농협중앙회 CI. ⓒ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 CI. ⓒ농협중앙회

‘농민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최성환 조합장이 사퇴를 결정하면서 최종 7명의 후보자들이 막판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오는 25일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2층에서 진행된다.

23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장 선거 후보중 최성환 부경원예농협조합장이 지난 22일 사퇴했다. 최 조합장의 사퇴로 후보자는 기존 8명에서 7명으로 줄었다.

이날 현재 후보자는 △황성보 동창원농협조합장 △강호동 합천율곡농협조합장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송영조 부산금정농협조합장 △이찬진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정병두 국민의힘 서울시당 부위원장(기호순) 등 7명이다.

당초 후보자 등록을 마친 8명중 4명이 부산·경남 지역 조합장이었는데 최 조합장의 사퇴로 3명이 됐다. 이에따라 최 조합장을 지지하던 표심의 행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선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2007년 이후 17년만에 직선제로 치러진다. 농협법 개정이후로는 첫직선제로 조합장 및 품목조합연합회 회장 등 1111명이 선거에 참여한다. 또 조합의 자산·조합원수에 따라 투표권에 차이를 두는 부가의결권이 적용되면서 총 1252표가 행사된다. 조합원수 3000명 미만의 조합은 1표, 조합원수 3000명 이상은 2표를 던질 수 있다.

유권자 분포는 지역별로 경북(14.4%), 경기(14%), 전남(13%), 충남(12.7%), 경남(12%), 전북(8.6%), 강원(6.6%), 충북(6%), 제주(2.8%), 서울(1.6%), 대구(1.6%), 울산(1.4%), 인천(1.5%), 부산(1.2%), 광주(1.2%), 대전(1.1%) 등이다. 영남권이 전체의 30.6%에 달해 영향력이 막강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지역 출신 후보가 3명이라 표가 분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어 호남권이 22.8%, 충청권이 19.8%로 뒤를 잇고 있다.

농협 안팎에서는 강호동·송영조·조덕현 조합장(가나다순)의 3파전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강 조합장과 송 조합장은 각각 경남과 부산 출신이고, 조 조합장은 충남이다. 세 후보는 공통적으로 농협중앙회와 경제지주회사의 통합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경제지주회사가 농축협과 조합원 지원에 집중해야 하는데 오히려 수익에 치중한다는 비판에 대한 해결책으로 풀이된다.

농협중앙회 이사를 지낸 강호동 조합장은 지난 선거에도 출마해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무이자 자금 20조원을 조성해 지역 농협경제와 상호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지역 농·축협당 200억~500억원 무이자 자금을 지원해 유통, 판매 등 인프라를 확실하게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상호금융부를 독립화·법인화하고 ICT기술을 접목한 전산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1금융권과 같은 업무처리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영조 조합장은 후보자들 가운데 최다인 6선 조합장으로 농협중앙회 이사와 농협경제지주 이사 등 요직을 거친 인물이다. 송 조합장은 △농협개혁위원회 개설 △중앙회 인력감축 및 부채 13조원 상환 △농촌조합의 대도시 점포 개설 △상호금융 운용수익률 제고 △청년농업인 육성 및 정착 지원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을 지낸 조덕현 조합장은 3선 조합장이지만 충청을 대표하며 지역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조 조합장이 당선될 경우 최초의 충청권 출신 회장이 된다. 주요 공약은 △디지털 절약형농업 확산 △농작물재해보험 가입품목 및 보장 확대 △농민요양병원 도별 건립 △도시·농촌농협 이익공유제 실시 등이다.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되면 206만명에 달하는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게 된다. 임기는 4년 단임으로 3월 정기총회 이후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으면 당선되는데 유력 후보들의 경합이 치열할 것을 보여 1차 투표에서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는 예측이 나온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간 결선투표를 치러 최종 승자를 겨룬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보험·저축은행 담당)
좌우명 : 아는 것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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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류 2024-01-23 16:49:08
누가 저 공약을 먼저했는지 알고쓰는건가
여론조사불가한 선거에 유력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