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토스증권 대표 “우리 고객이 원한다…올해 WTS·미국 회사채 내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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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토스증권 대표 “우리 고객이 원한다…올해 WTS·미국 회사채 내놓을 것”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4.03.14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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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내 모바일과 연동한 WTS 시스템 출시할 것”
“미국 회사채·파생상품 출시…회사채 투자단위 100만 원”
“잘하는 것에 집중할 것”…“여신·IB 등 당장 계획은 없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가 14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가 14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출범 3주년을 맞은 토스증권이 올해 리테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나아가 전 국민을 위한 주거래 증권사가 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14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선언하며 올해 토스증권의 지향점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모든 투자자들에게 균등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토스증권은 올해 ‘채널’과 ‘상품’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PC 기반의 서비스 웹 트레이딩 시스템(WTS)을 올 2분기 내 선보일 것”이라며 “모바일 인증 및 로그인을 통해 PC와 연동할 수 있다”고 했다. 기존의 국내 웹 베이스 트레이딩 시스템과 달리 두 개 채널을 연계해 동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투자 경험과 기회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고객들 중 PC 기반 투자를 원하는 비중이 30% 수준으로 확인됐다”며 “MTS에 이어 WTS 혁신을 통해 고객들이 다양한 정보와 매매 경험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토스증권은 올해 기존 국내외주식 외 미국 회사채와 해외 파생상품을 출시해 리테일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다지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통상 파생상품은 적은 금액으로 증시 상승기와 하락기에 상관없이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회사채의 경우 우량주에 투자하면 예금 등과 비교했을 때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안전한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토스증권은 기존에 회사채가 투자 가능한 종목이 제한됐고, 더불어 애플, 구글 등 우량기업의 회사채의 최소 투자 단위가 2000만~3000만 원에 달했기에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 집중했다.

김 대표는 “(미국 회사채 가격을)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수준의 가격대인 100만 원으로 설정해 내놓을 예정”이라며 “파생상품도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 만족도에서 1등을 차지하는 국민 주거래 증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승연 대표와 김대규 헤드 프로덕트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김승연 대표(가운데)와 김대규 헤드 프로덕트(오른쪽)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앞서 토스증권은 지난해 국내외 거래 수수료를 기반으로 15억310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100만 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 올해 3월 기준 58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서서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 보니 자연스레 여신사업, IB 등 신사업에 발을 들일 것이란 기대감도 맴돌았다.

이와 관련, 토스증권 측은 증권업의 주요 수익원인 주식담보대출 등 여신사업에 대해서는 우선 순위로 두고 있지 않다고 했다. 현재 여신사업을 원하는 고객들보다 WTS와 해외 채권, 파생상품 등을 원하는 고객들의 비중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토스증권 입장에서는 여신사업은 당장 사업성이 떨어지는 셈이다. 다만, 계획에 없지는 않다고 부연했다.

이날 간담회에 자리한 김대규 토스증권 헤드 프로덕트는 “고객 수요를 파악한 뒤 우선 순위를 WTS와 해외 채권, 파생상품 등에 뒀지만, 이후 (여신사업 등) 관련해서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IB 등 투자사업에 대해서도 당장 계획에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아직은 리테일과 같은 기본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는 것. 김 대표는 “IB 등이 증권사의 핵심 사업이긴 하지만, 모바일 시대에 태어난 증권사로서 리테일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성을 잡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협업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김 대표는 “직접적으로 IB 사업에 진출하면 좋겠지만, 앞서 말했듯 신생 증권사다 보니 잘하는 쪽에 비중을 둬야 하는 상황”이라며 “잘하는 쪽에 집중은 하되 아직 하고 있지 않은 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파트너십 등을 통해 풀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궁극적으로 올해는 WTS와 해외 채권, 파생상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인 뒤 여기에 집중하고자 한다”면서 “외부에서는 잘 보이지 않겠지만, 내부적으로 계열사 간 긴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해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이어 올 1분기 실적도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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