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하나은행이 하이로보(HAI Robo) 서비스를 올 상반기 내 전면 종료한다. 이에따라 2017년 7월 출시 후 지난 7년간 하나은행을 대표하던 로보어드바이저 1세대 서비스인 하이로보 대신 지난해 선보인 아이웰스(AI Wealth) 서비스 고도화에 역량이 집중될 전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인터넷뱅킹 내 하이로보 서비스 일체와 하나원큐 내 하이로보 개인연금 서비스 신규가입 및 리밸런싱을 중단한데 이어 오는 29일부터 단계적으로 일반펀드 서비스 종료 절차를 밟는다. 하이로보 전체 서비스 종료 예정일자는 오는 6월28일이다.

은행권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끈 1세대 서비스 중 하나인 하이로보의 종료는 AI 기술 발달에 따른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읽힌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향후 초개인화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춘 아이웰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아이웰스는 AI 기술을 활용한 자산관리 솔루션으로, 기본 하이로보 서비스가 펀드 추천에 머물렀다면 아이웰스는 개인 투자 성향에 따라 펀드 뿐만 아니라 모든 금융상품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하이로보에서 제공하던 서비스가 아이웰스로 통합되면 보다 폭넓은 금융상품 컨설팅과 고도화된 서비스 제공이 기대된다.

하나은행은 하이로보 종료와 아울러 새로운 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앞서 지난 2월말 파운트투자자문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퇴직연금 상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 도입을 위해 손을 잡았다. 향후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시행예정인 퇴직연금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도입을 위한 준비 단계인 셈이다. 25일에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및 실물이전 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체 공모에도 들어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AI 알고리즘 성능 개선과 다양해지는 손님들의 AI에 대한 새로운 요구사항 등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 ‘하이로보’ 서비스를 종료하고 작년 4월 런칭한 아이웰스를 더욱 향상된 알고리즘과 새로운 기능이 강화된 AI 투자 플랫폼으로 통합해 업그레이드된 자산관리서비스를 손님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