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원맨쇼로 안 돼, 김무성‧이인제 등 스피커 필요 [정치 Li-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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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원맨쇼로 안 돼, 김무성‧이인제 등 스피커 필요 [정치 Li-view]
  • 정치라이뷰팀 |정세운 기자, 윤진석 기자
  • 승인 2024.03.31 19:2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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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 ‘정치를 본다’
이번 편은 국민의힘 스피커 빈약한 현실
구심점‧상징성 스피커 등판 필요 관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전국 각지를 돌며 선거 유세에 힘쓰고 있지만 국민의힘 전체적으로는 거점별 스피커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전국 각지를 돌며 선거 유세에 힘쓰고 있지만 국민의힘 전체적으로는 거점별 스피커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뉴시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치라이뷰팀 |정세운 기자, 윤진석 기자]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한다. 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 ‘정치라이-뷰(Li-view)’는 취재를 녹인 분석들의 조합이다. 라이-뷰는 살아있는 정치를 바라본다는 뜻이다. <편집자 주>

원맨쇼일까요.

국민의힘 스피커들이 안 보입니다.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 혼자만 남은 듯합니다. 

 

민주당 지지율 견고한 이유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은 상징성 있는 스피커들이 대거 결합한 상태입니다. 또, 그것이 부동산 의혹 등 하루가 멀다고 쏟아지는 온갖 논란에도 견고한 지지율의 바탕이 돼주는 저력이 돼주고 있습니다. 

현재 민주당은 친명(이재명), 민주노총, 진보당, 경기동부연합 조직까지 모두 흡수해 세력을 부풀리고 있습니다. 옛 원로들인 박지원, 이해찬, 정동영도 결집해 정통민주당 세력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지원사격 중이며, 얼마 전까지 친명계와 갈등 양상이었던 친문계 임종석 전 비서실장 역시 유세장에 얼굴을 비췄습니다. 비명계 대표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은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종횡무진 중이며, 정세균 전 총리도 공식 선거일을 기점으로 힘을 보태고 있는 것입니다. 

그 밖의 이탈된 민주당 세력들은 조국 신당에서 대거 흡수한 상황입니다. 범야권 세력의 파이를 넓히고 있습니다. 200석 목표 아래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정당은 조국신당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그만큼 자신감이 붙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치열한 내전 양상이기에 어느 때보다 조직과 세력 간의 결합력이 관건입니다. 지지층 결집이 승패를 좌우할 시금석이 되고 있습니다. 그 점에 비추면 민주당과 조국신당은 각자의 파이를 사수해 똘똘 뭉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고립무원?


반면에 국민의힘은 외로워 보입니다.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라는 스피커 한 명만 눈에 띌 뿐입니다. 원맨쇼와 같습니다. 왜 이런 상황에 처했을지, 돌이켜보면 당 지도부에서 ‘국민의 눈높이’라는 명목으로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잣대에만 치중하고 눈치보다, 고립무원 상태에 처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그 같은 노력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선거 전략이 잘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지금처럼 굉장히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단적으로, 보수 진영을 끌어모으고 바람을 확장시켜줄 구심점 있는 스피커들을 결합시키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하고 싶습니다.
 

국민의힘이 텃밭인 부울경에서마저 접전 양상이고, 충청 또한 혼전 양상으로 판세가 치닫고 있는 가운데 김무성, 이인제와 같은 거점별 구심력을 모아줄 정치 중진들이 나서줘야 한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진은 과거 새누리당 시절 당시 오른쪽부터 김뭇헝 전 대표, 이인제 전 의원ⓒ뉴시스
국민의힘이 텃밭인 부울경에서마저 접전 양상이고, 충청 또한 혼전 양상으로 판세가 치닫고 있는 가운데 김무성, 이인제와 같은 거점별 구심력을 모아줄 정치 중진들이 나서줘야 한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진은 과거 새누리당 시절 당시 오른쪽부터 김뭇헝 전 대표, 이인제 전 의원ⓒ뉴시스

PK(부울경)나 충청 등은 이 지역을 대표할 김무성‧이인제 등 정통 보수 스피커들을 적극 활용했어야 했습니다. 민주당이 박지원‧정동영‧이해찬 등을 투입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운동권 저격수 함운경이나 EBS 스타 강사 레이나(김효은) 등은 비례대표로 출마시켜 스피커 역할을 맡겼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역에 내보내 힘을 못 쓰게 하는 패착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이 모두가 당 지도부가 선거 경험이 너무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했던 말이 눈길을 끕니다. 그는 이준석 개혁신당이 비례정당으로 나섰다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며, 그 기회를 조국 신당이 가져가게 됐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일리 있어 보입니다. 선거에서 경륜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가늠하게 해주는 대목입니다. 

 

與 거점별 스피커 ‘필요’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대선에서 승리한 것을 본인들이 잘나서 됐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기까지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이끄는 마포포럼과 같은 반문 빅텐트가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윤 대통령을 비토 했을 당시 이를 이길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길을 터준 조직이 전현직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이었고, 그것을 만든 이가 김무성 전 대표였습니다. 4·7 재보선 때부터 20대 대선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기는 선거에 필요한 치밀한 전략을 구심력 있게 촘촘히 이끌며 윤 대통령 당선을 도왔던 것입니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경륜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요즘 PK(부울경)는 접전 양상을, 충청 또한 혼전 양상에 놓여 있습니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위기입니다. 

지금이라도 김무성, 이인제와 같은 상징성 있는 거점별 스피커들이 등판해줘야 합니다. 이들은 정통보수의 대표주자들인 동시에 오랜 정치 활동 기간 중도확장력으로 실제 선거를 승리를 만들어본 뛰어난 경험이 있습니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인혁당 발언 논란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영입돼 구원투수로 등판, 박근혜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꼽혔던 인물이 김무성 전 대표였습니다.

더 늦기 전에, 요청해야 합니다. 

이런 정치라이뷰 어떤가요.
독자 여러분의 댓글 환영합니다. 

담당업무 : 정치, 사회 전 분야를 다룹니다.
좌우명 : YS정신을 계승하자.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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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극요결 2024-04-01 12:20:52
선거승리 ᆢ힘을 합쳐야

박한귀 2024-03-31 20:13:00
지금이라도 무대에게 도움을 요청해야하는데 ...너무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