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 지명자 ´공천학살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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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국무총리 지명자 ´공천학살의 추억´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3.02.08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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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논란 많았던 4·11총선 공심위원장을 다시 발탁한 까닭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8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정홍원 변호사를 지명했다.

정홍원 지명자는 지난해 4·11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을 맡아 나름 얼굴이 알려진 인물로, '친이계 학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공천위원회는 '현역 25% 컷오프' 규정 등을 명분으로 친이계 현역 의원들을 대거 탈락시켰다. 또 청와대 출신 등 'MB맨'들도 대거 낙천시켰다. 그 결과 공천갈등이 심각했고 일부 친이계 낙천자들은 탈당을 결행하기도 했다.

이같은 공천갈등은 특히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경기도 수원(을), 서울 중랑(갑), 서울 중랑(을), 서울 종로, 인천 남동(갑) 등에선 낙천한 친이계 인사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바람에 여권 표가 갈렸고 승리는 민주당의 차지였다.

▲ 정홍원 국무총리 지명자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두 사람은 이미 지난해 4·11 총선 당시부터 인연을 맺었다. ⓒ뉴시스

이처럼 과거 공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정 지명자가 또다시 박근혜 당선인의 선택을 받은 건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와 관련, 박 당선인이 앞서 공심위원장으로 임명한 바 있는 정 변호사를 이번에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사실상 자기 사람을 전면에 내세워 친정체제를 구축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정치권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또, 정 지명자가 '통합형 국무총리'나 '책임총리제'와는 거리가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도 따라붙고 있다. 

이 가운데, 진영 18대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은 정 지명자에 대해 "30년간 검찰에 재직하면서 확고한 국가관과 엄격한 공사구분, 원만한 인품으로 법조계의 존경과 신망을 받아왔다"며  "공직자로서의 높은 신망과 창의행정 구현의 경험, 그리고 바른사회를 위한 다양한 공헌을 고려했다"고 발탁 배경을 전했다.

진 부위원장은 정 지명자가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재직하면서 정책 선거를 위한 메니페스토 운동을 처음으로 시작하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야당은 정 지명자에 대한 냉혹한 검증을 예고했다.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귀성에 나서는 국민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찾은 서울역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엄격하고 혹독할 정도로 법률에 준해 검증을 할 것이다. 얄짤없이 검증 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정 지명자가) 국민적 도덕 기준에 걸맞는 품격을 지녔는 지, 의회 및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인사인 지 따져보겠다"며 "시간에 쫓겨 검증을 요식적으로 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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