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성추행 의혹, 진실공방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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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성추행 의혹, 진실공방 가열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3.05.12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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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변인기자회견과 동행기자단의 목격담, 이 수석의 말이 엇갈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윤창중 전 대변인의 주장이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의 발표 및 현지의 여러 정황들과 엇갈리며 어느 부분이 진실인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11일 서울 종로구 하림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사건의 내막에 대해서 설명했다.

▲ 11일 윤창중 전 대변인이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정황과 기자회견 내용이 일치하지 않아

그에 따르면 "30여분 동안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다 나오면서 제가 그 '여자가이드'의 허리를 한차례 툭 치며 '앞으로 잘 해,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성공해' 이렇게 말하고 나온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인턴을 방으로 불러놓고 속옷만 입고 나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긴급한 브리핑을 해야할 자료를 갖다 주는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가이드가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방미단에 동행했던 기자들의 말은 이와 달랐다. 우선 윤창중이 언급한 '여자가이드'를 현지에서는 모두 인턴 사원으로 불렀다는 것이다.

JTBC에 따르면 인턴사원들은 대부분 현지 유학생이거나 교포로 무급으로 도움을 주는 자원봉사형태지만 국가를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으로 많은 분들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공식적인 지위역시 인턴인데도 윤창중의 '가이드' 발언은 같이 일을 했던 동료로 부각되기보다는 이동경로를 안내해 주거나 여흥거리를 소개해주는 여행 가이드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게 포장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있다.

또한 현지시간 8일 새벽 4시 30분경 만취한 윤 전 대변인이 호텔에서 돌아다니는 것을 목격했다는 동행 기자들의 증언을 감안하면 인턴여성이 새벽 6시 경 스스로 윤 전 대변인의 방을 찾아갔다고는 보기 어려운 부분이다.

인턴여성은 이 일에 충격을 받고 임시본부로 돌아가 대사관 직원들에게 사실을 알렸다. 그들은 현지경찰에 신고 할 것을 권유했고 오후 12시 30분 경 성범죄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윤창중 전 대변인은 오후 1시 35분 워싱턴 공항에서 서울행 비행기를 타고 한국 시간 8일 오후 4시 5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남기 수석 "진술 들은 적 없다", 윤창중 "이 수석이 출국 종용"

윤 전 대변인은 급히 귀국한 이유에 대해 "이남기 수석을 영빈관에서 만났더니 '재수가 없게됐다 성희롱에 대해서는 변명을 해 봐야 납득이 되지 않으니 빨리 워싱턴을 떠나서 한국으로 돌아가야되겠다'이렇게 말씀하셨다"고 주장했다.

또 "이 수석이 '한시반 비행기를 예약해 왔으니 핸드캐리 가방을 받아서 나가라'그래서, 그의 지시를 받고 달라스 공항에 도착해서 제 카드로 비행기 좌석표를 제가 사서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남기 홍보수석은 11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에게 "처음으로 전광삼 행정관에게 이야기를 들었기때문에 굉장히 쇼크를 먹은 상태였다"며 "정황상 모든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귀국하는게 좋겠다는 이야기는 한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전 대변인의 주장에 대해 아무 것도 들은 기억이 없고 "비행기 예약을 제가 했으면 제가 발권했어야 하는데 저는 예약한 적 없다"고 말했다.

서로의 진술과 정황이 크게 다른 만큼 현지 경찰의 조사와 피해를 당한 인턴 여성의 진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일부에서는 경찰 조사에서 모두 다 진술했는데 무슨 이야기가 더 필요하냐며 반대 주장도 펼치고 있다.

이에 청와대 전광삼 행정관은 "어떤게 진실공방이냐를 떠나서 그렇게 자신있고 당당하다면 지금 당장 나가 미국에 가서 조사받으면 된다. 본인이 결백을 주장햇고 조기귀국이냐 아니냐는 논란은 일시에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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