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심, 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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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민심, 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저항?´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3.09.19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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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회담 파행 後 지지율 하락, 집나간 민심 되찾아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정치 화합을 이뤄내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추석 민심은 싸늘했다.

지난 16일 대통령과 여야 대표 3자 회담이 끝난 직후 서로 다른 두 기관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양쪽 모두 뚜렷한 저공 행진을 보였다.

먼저 채널A가 17일 보도한 <리서치앤리서치> 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6%p나 떨어진 66.6%를 기록했다.

또 다른 기관인 <리서치뷰>가 인터넷 신문 <뷰앤폴>과 함께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500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를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의 지율은 지난주 대비 2.1%p 하락한 55.3%로 나타났다.

개성공단 정상화와 다자 외교 등이 일정 성과를 거두면서 지지율 고공행진을 벌였지만, 3자 회담이 빈 수레만 요란한 채 '정치 실종'으로 치닫자 적잖은 국민이 여론조사를 통해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치 정국을 풀어낼 구원투수로 박 대통령을 지목했던 국민의 기대가 물거품으로 돌아가면서 민심의 동요를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 박근혜 대통령.ⓒ뉴시스.

앞서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정기국회가 시작됐는데도 야당이 장외투쟁을 계속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그 책임 또한 야당이 져야 할 것"이라며 강공 드라이브에 박차를 가했다. 

또 "저도 야당 대표로 활동했고, 어려운 당을 일으켜 세운 적도 있지만 당의 목적을 위해 국민을 희생시키는 일은 하지 않았다. 야당이 장외투쟁을 계속하고 민생법안 심의를 거부한다면 그것은 결코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대통령이 야당에서 주로 써왔던 '국민적 저항'이라는 용어까지 써가며 초강수를 둘 수 있던 배경에는 기존의 탄탄한 국정 지지율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랬기에 타협 없는 정치, 원칙고수의 태도를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가늠한 '국민적 저항'의 타깃이 야당이 될는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이번 지지율 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 박 대통령 역시 정국 파행의 책임을 절대 벗어날 수 없음이 확인된 까닭에서다.

바로 이 점이 국민적 판단을 섣불리 전망할 수 없는 이유이며, 박 대통령이 지지율만 믿고 국민을 담보로 배팅할 수 없는 이유다.

정기국회를 앞둔 가운데 박 대통령이 반목과 대립의 평행선이 아닌 민생을 위한 교차점을 이뤄주기를 정치권 안팎에서는 바라고 있다. 추석 민심 또한 박 대통령이 조정과 타협의 정치를 보일 때라며  '지지율 저항'을 통해 호소하고 있다. 집 나간 추석민심이 돌아오기 위해서라도 박 대통령의 진실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협상 관련 " 상생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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