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덩어리´ 더치커피 제조 11개 업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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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덩어리´ 더치커피 제조 11개 업체 적발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3.11.14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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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섞어 100% 유기농으로 속여 판매…기준치의 260배 세균 발견되기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더치커피에서 일반세균수가 기준치에 비해 최고 260배에 이르는 제품이 버젓이 판매되는 등 문제 제품이 다수 발견돼 경계령이 내려졌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더치커피를 제조하거나 판매용으로 보관한 업체 등 11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이 발견돼 10명을 형사입건하고 제품 196병, 189ℓ를 압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종로구의 한 제조업체는 추석 선물용으로 제조한 더치커피 168병을 판매용 냉장고에 보관하다 적발됐다. 이 제품을 분석하니 기준치(1㎖당 100)의 260배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다.

금천구에서는 원산지를 알 수 없는 원두 148㎏을 이용해 더치커피 5180병을 만들어 서울 강남의 유명 백화점과 식품관에 납품한 업체가 적발됐다. 세균수 검사 결과 기준치를 58배 초과했다.

구로구 한 업체의 더치커피에서도 일반 세균이 기준치의 100배 수준으로 검출됐다. 이 업체는 멸균처리가 되지않은 유리병, PET병 등에 수작업으로 원액을 나눠 담는 등 비위생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758병을 백화점 49곳에 판매했다.

커피의 재료가 되는 원두를 속여 판매한 업자들도 함께 적발됐다.

조모(58) 씨는 동티모르 수입 생두와 멕시코 유기농 생두를 반씩 섞어 만든 더치커피를 100% 유기농 수입생두로 만든 것 처럼 속여 1460병을 판매했다.

최모(51) 씨는 2009년 2월부터 회사 옆 창고의 무허가 작업장에서 4㎏원두커피를 만들고 식품 허가를 받은 것처럼 속여 서울 중구의 유명 백화점에 판매해오다 형사입건 됐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더치커피 추출기가 아닌 1.8ℓ 페트병을 이용해 개방된 작업장에서 위생장갑도 없이 추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규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시민 기호식품인 원두커피의 제조·판매 전문점에 대한 지속적인 수사활동을 강화하겠다"며 "소비자를 기만하는 업체를 적발할 경우 부정불량 식품 위해사범으로 간주하고, 강력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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