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 대통령 시정연설은 요란한 빈 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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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박 대통령 시정연설은 요란한 빈 수레"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3.11.18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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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한 것에 대해 야권은 국정원 문제 등 현안 문제를 거론하지 않아 '안타깝다'는 입장을 취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시정연설에서 희망의 빛을 보지 못했고, 말은 많았지만 정답은 없었다"며 "특히 대통령이 국정운영의 최고책임자로서 지난 1년의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에 대해서 아무 언급이 없었던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최근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여러문제를 포함해 무엇이든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서 합의점 찾는다면, 존중하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한 점을 주목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대표는 "지난 대선관련 의혹사건 일체를 특검에,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혁을 국정원개혁특위에 맡기고 여야는 민생을 살리기 위한 법안과 예산심의에 전념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제안에 대해 대통령이 응답한 것이라면 그 진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태도가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30여분 간 요란한 빈 수레를 지켜보고, 알맹이 없는 동어반복만 들어야 했다"며 "후퇴한 민주주의, 폐기돼버린 복지·민생에 대해 어떤 해법도 들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적어도 국정원 개혁 문제, 민생·복지에 대한 책임있는 대책, 박근혜 정부하에서 벌어진 모든 인사사고에 대한 실질적 개선방안을 내놓고 이에 대한 국회 협력을 구하리라는 기대는 헛된 바람일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이날 시정연설에 대해 안 의원은 "대통령만이 (국정원 등 문제)를 풀 수 있는데 그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어서 기대에 못 미친다"고 말했다고 윤태곤 공보담당이 밝혔다.

이어 윤 공보담당은 안 의원이 "시정연설을 대통령이 직접 한다는 것은 환영 할 일이지만 구체적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발언한 것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한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여정, 미래를 함께 만들어갑시다'라는 부제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된 복지, 창조경제, 문화 부문 등 걸쳐 구체적으로 언급했고 북핵문제와 개성공단 등 여러 정국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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