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야권의 주도권 싸움…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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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야권의 주도권 싸움…승자는?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3.11.19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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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환영' 정의'글쎄' 안'시큰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안철수 신당이 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야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뉴시스

야권의 주도권 싸움이 불붙고 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이나 안철수 신당, 진보정의당 등은 야권연대에는 모두 동의하는 입장이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시각차가 여전히 존재한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대선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게 뚜렷하다. 야권연대를 하더라도 '안철수 주도'로 해야하는 것.

안 의원 측은 현재의 지지율 등을 들어 야권연대가 안철수 중심으로 흘러가야 한다고 보는 듯하다.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1월 둘째주 주간 집계에 따르면 야권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 안철수 의원이 20.1%로 1위를 차지했다.

또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에는 새누리당이 43.9%를, 안철수 신당이 21.7%를, 민주당이 16.1%를 기록, 안철수 신당이 제 1야당인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의원 측 한 관계자는 19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안철수 의원은 신 야권연대를 언급하기를 굉장히 꺼려한다"며 "신당을 창당하기 바로 직전인데 신 야권연대 운운하면 제대로 힘을 발휘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안철수 신당이 현재로선 민주당보다 지지율이 더 높은데, 창당 후 연대를 맺으면 민주당 좋은 일만 시키는 것 아니냐"며 "지난번 대선 때처럼 되풀이 되지 않게 연대를 맺더라도 안철수 의원 주도로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최근 안철수 의원이 신당 내에서 후보를 내보낼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이런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안 의원은 현재 '세력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측은 연대를 강화하자는 입장이다. 기득권을 전제로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최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신 야권연대'는 당연히 지방선거까지 세력을 끌고 가야한다"고 말해 '연대 정치'는 민주주의 정치의 기본 요소라는 점을 강조, ‘연대는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민주당 측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전국 실행위원 500여 명을 발표 한 것을 보니, 안철수 신당엔 거물급 인사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며 "거기에 새누리-민주 양강 구도 속에서 세력을 차지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당은 야권연대에 신중한 모습이다. 민주당에 비해 의원수도 현격히 떨어지고 지지율도 미약하기 때문이다. 야권연대가 대세로 자리잡으면 정의당이 설 땅이 쉬워보이지 않는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최근 BBS 불교방송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 "연석회의는 국정원 선거개입 문제를 해결하자는 단일 사안 연대임을 서로가 충분히 공감하고 모인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연대 문제를 (신 야권연대)이것과 연관시켜서 얘기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언급해 신중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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