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시정연설 이후, 여야 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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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시정연설 이후, 여야 긴장감 고조
  • 홍미선 기자
  • 승인 2013.11.19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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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미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14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의 18일 시정연설 이후 여야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은 여야의 극적인 대치상황을 만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들어서자 기립박수를 보내는 새누리당 의원들에 비해 민주당 의원들은 자리에 앉아 최소한의 예의를 보인 것이다.

새누리당은 다음날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 시정연설을 언급, "새로운 정치문화 소통 의지"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19일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 시정연설은 한국이 선진국을 향해 또 한 번 도약한는 것"이라며 "고통 받는 민생을 살리고자 하는 국정운영 책임자의 진정성과 깊은 고뇌가 느껴지는 연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색된 정국의 물꼬를 트고, 민생과 경제에 집중하기 위해 이제 여야는 상생의 터닝 포인트를 함께 모색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민생을 위한 정치'을 외쳤던 민주당의 의견을 수렴해 현재 여야가 이루고 있는 극한 대치 상황을 유연하게 만들기 위한 발언으로 평가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당의 이 같은 반응에 야당이 원하는 정치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없이 보여주기 발언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관련, '불통 대통령'이라고 표현했다.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은 무시하고 박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만 쏟아냈다는 것이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9일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의 연설 도중에 시도 때도 없이 터진 서른 몇 차례의 박수가 우리 정치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것 같아 참으로 민망했다"며 "꽉 막힌 정국에 대한 마침표도 없었고, 지칠 대로 지친 민생에 대한 느낌표도 없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누리당의 지난 국정원 수사 '특검' 거부 입장과 관련,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과 재발방지책 마련을 위한 특위는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며 "민주주의는 결코 흥정의 대상일 수 없다"고 분명한 입장을 보였다.

그동안 첨예하게 대립되었던 여야의 '특검' 공방은 오히려 박 대통령 시정연설 직후 극한 대치상태로 치닫고 있다. 새누리당은 시정연설 이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국회 국정원 개혁 특위 구성을 수용한 반면 민주당은 특검 도입 없는 국회 특위 구성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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