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與, 팩트 가지고 얘기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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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與, 팩트 가지고 얘기 해라"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3.12.02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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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과 연대에 '긍정적인 입장'보여, 단일화 가능성엔 '웃음'으로 화답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 ⓒ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새누리당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새누리당이 자신에게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박 시장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팩트를 가지고 얘기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새누리당은 최근 박 시장을 향해 '제2롯데월드 층수 문제는 박 시장에게 달려있다'고 책임을 추궁했다. 또한 '동물원 사육사가 호랑이에게 물린 참사도 박 시장 때문에 벌어졌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롯데월드의 안정성 문제는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국무총리실이나 국방부, 국토부 그야말로 중앙정부에서 고도제한을 철회해서 추진하기로 결정한 사안"이라며 "제2롯데월드의 재검토라든지 층수조정 문제는 정부의 판단과 결정이 먼저 선행돼야만 서울시가 나설 것"이라며 판단은 중앙정부에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 시장은 여당 측이 '동물원 사육사를 박 시장이 인맥을 이용해 인디밴드 출신으로 동물에 전혀 상식이 없는 사람을 배치해 호랑이에게 물리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동물원 문제도 사육사의 재배치는 이미 내가 임명한 대공원장 이전에 벌써 결정 되어 있었던 것"이라고 내새웠다.

박 시장은 "무책임한 낡은 정치공세는 정치혐오를 불러오고 국민 분열을 조장한다고 생각한다"며 "팩트, 진실 또 원칙과 상식, 보편성과 합리성에 기초해서 벌어지는 논쟁이야말로 우리의 정치와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치나 선거 바람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서울시정에 올인해서 하루하루 귀하게 쓰고 있다"며 "주변에서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장 선거 같은 큰 선거는 그야말로 '진인사대천명'같은 자세가 필요하다"라며 "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늘의 판단을 기다려야지 일희일비 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시장은 안철수 시장과 연대에 관해, "새로운 정치나 새로운 사회에 대한 같은 비전"이라며 "서로 큰 틀에서는 협력하고 같은 꿈을 꿔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큰 틀, 먼 길에서는 안 의원이 생각하는 그런 새로운 정치혁신에 대해서 크게 공감하고 있다"며 "나도 정치권 출신이 아니다 보니, 국민들이 실망하고 절망하는 그런 정치가 아니라 뭔가 새롭고 희망을 주는 그런 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내비쳤다.

또 박 시장은 야권단일화의 가능성에 대해 웃음으로 일관하며 각별한 사이라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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