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논란의 한복판에 섰다.
박근혜 정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소통문제'에 대해 '자랑스런 불통'이라고 표현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야당뿐 아니라 여당내에서조차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이상돈 전 비대위원이 19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대통령 홍보수석이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청와대에 감점을 주는 것”이라며 “대변인이나 홍보수석 같은 사람들은 대통령을 대리하는 사람들 아니냐"고 반문하며 '발언이 경솔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 수석의 발언에 대해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며 “나 같으면 그런 말을 안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박 대통령과 국민이 생각하는 ‘소통’은 생각의 차이”라며 “박 대통령은 인터넷에 올라오는 비판적인 댓글까지 다 볼 정도로 소통하고 싶어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비판적인 것까지 의견을 수렴해 본인 나름대로 다 녹여서, 소화해서 본인 결정에 녹이는 것 같고, 박 대통령 자신은 ‘나는 소통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근혜정부 임기 초부터 국가기관 선거개입 의혹, 고위공직자 인사 강행, 복지정책 공약 파기 등 야당과 마찰을 빚어 '정치가 멈췄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 수석은 이 의견에 대해 18일 국회에서, “원칙대로 바르게 가면서 국민에게 더 큰 이익이 돌아가게 하는 길을 방해하고, 못 가게하고, 손가락질하면서 비난하는 세력과 소통하지 않는 것을 불통이라 한다면 그건 자랑스러운 불통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9~12일 전국 성인 120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8%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35%)고 대답한 사람 중 ‘불통’(18%)을 가장 큰 이유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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