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의 '박근혜 감싸기'… 여당서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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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의 '박근혜 감싸기'… 여당서도 '비난'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3.12.19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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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 뉴시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논란의 한복판에 섰다.

박근혜 정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소통문제'에 대해 '자랑스런 불통'이라고 표현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야당뿐 아니라 여당내에서조차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이상돈 전 비대위원이 19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대통령 홍보수석이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청와대에 감점을 주는 것”이라며 “대변인이나 홍보수석 같은 사람들은 대통령을 대리하는 사람들 아니냐"고 반문하며 '발언이 경솔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 수석의 발언에 대해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며 “나 같으면 그런 말을 안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박 대통령과 국민이 생각하는 ‘소통’은 생각의 차이”라며 “박 대통령은 인터넷에 올라오는 비판적인 댓글까지 다 볼 정도로 소통하고 싶어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비판적인 것까지 의견을 수렴해 본인 나름대로 다 녹여서, 소화해서 본인 결정에 녹이는 것 같고, 박 대통령 자신은 ‘나는 소통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근혜정부 임기 초부터 국가기관 선거개입 의혹, 고위공직자 인사 강행, 복지정책 공약 파기 등 야당과 마찰을 빚어 '정치가 멈췄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 수석은 이 의견에 대해 18일 국회에서, “원칙대로 바르게 가면서 국민에게 더 큰 이익이 돌아가게 하는 길을 방해하고, 못 가게하고, 손가락질하면서 비난하는 세력과 소통하지 않는 것을 불통이라 한다면 그건 자랑스러운 불통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9~12일 전국 성인 120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8%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35%)고 대답한 사람 중 ‘불통’(18%)을 가장 큰 이유로 지적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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