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놓고 민주 vs 안철수,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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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놓고 민주 vs 안철수, '격돌'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3.12.26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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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 불어닥친 安풍?
민주, 초기진압 나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안철수 신당 창당을 추진할 '새정치추진위원회'는 26일 광주에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 뉴시스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간 텃밭전쟁이 시작됐다. ‘안철수 신당’이 텃밭을 호남으로 정했기 때문.

호남을 정한 이유는 어찌보면 당연하다. 여론조사 등을 통해보면 호남은 대안세력으로 안철수 신당을 생각한다. 창당도 안된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민주당을 여유있게 앞선다.

최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남에서 안철수 신당 지지율은 44%다. 민주당은 13%다. 3배차이다.

‘제3당은 실패한다’는 역사적 경험에도 안철수 신당은 제1야당인 민주당보다 굳건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 신당은 이 기세를 몰아 민주당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지역을 26일 본격적인 공략에 들어갔다.

안철수, ‘호남’ 민심 잡기에 돌진

새정치추진위는  광주 광산구 NGO센터 대강당에서 신당 설명회를 열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안 의원은 이날 설명회에서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안 의원은 “그간 민주당의 텃밭이나 다름없었던 호남에서 대안세력으로 안철수 그룹을 지지해달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또, 안철수 신당을 ‘야권분열’이라고 비판하는 의견에 대해, “국민이 바라는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을 야권 분열로 이야기하거나 함께 하시는 분들을 폄하하는 것은 기득권적 시각의 발로”라며 민주당 주장을 정면에서 반박했다.

‘安풍 불라’…초기 진압 나서는 민주당

급해진 건 민주당이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안철수 신당에게 뺏긴다면, 민주당은 존립자체가 흔들린다.

민주당은 안 의원이 설명회를 개최한 당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견제에 나섰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이날 광주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안철수 신당에 대해 “분열의 강물에 두 번 다시 발을 담가선 안 된다”며 “과거 경험에서 보듯이 분열을 한 뒤 통합하면 1+1이 2가 되는 게 아니라 1.2, 1.3밖에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추 의원은 “안철수 신당은 영남에서 먼저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언급, 호남 세력화에 나선 안 의원을 향해 날을 세웠다.

민주당 소속 강운태 광주시장도 안철수 의원의 행보를 비판했다.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 의원을 겨냥, “대통령 중심제 아래서 양당체제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현 야권을 보면 민주당을 개혁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도록 하는 것이 새 정치에 근접하는 것이다”며“특히 여당이 국회의 과반을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 신당이 제3의 지대에서 서겠다는 것은 야권의 분열로 이어져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안철수 정치세력이 지향하는 가치와 민주당의 가치에 차이점을 느끼지 못한다”며 “현실적 정치지형을 보면 안철수 신당이 주력하는게 호남과 수도권인데 일부에서 호남에선 치열하게 경쟁하고 수도권에선 연대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새 정치라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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