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당권…서청원or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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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당권…서청원or김무성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1.08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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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vs비박…충청세와 소장파도 부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왼쪽)과 김무성 의원 ⓒ뉴시스

새누리당 지도부가 흔들린다. 조기전대론이 흘러나오는가 하면 지방선거 ‘수도권 위기론’이 대두되며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면서 차기 당권을 누가 잡느냐에 시선이 쏠린다.

현 지도부의 임기는 5월까지다. 그렇다면 새누리당 차기 당권경쟁은 어디까지 왔을까. 아직까진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의 양강구도 하에서 이인제 이완구 의원과 같은 충청권 인사와 남경필 의원 등의 소장파가 부상하는 모양새다.

우선 당 대표로 ‘친박’이 거론된다. 여당에게 청와대와의 거리는 중요하다. 이제 막 1년을 보낸 박근혜 정부 하에서, 친박계의 역할론은 당분간 유효하다. 일각에선 황우여 대표가 ‘순혈’친박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

친박 내에서는 서청원 의원이 유력하다. 7선의 서 의원은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친박계의 정신적 지주다. 국회로 돌아오자마자 야권의 중진 의원들과도 소통하는 노련한 정치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박 대통령이 주최한 7일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 비공개 만찬 회동에서 서 의원은 참석자들을 대표해 “집권당이 힘을 내서 대통령을 확실히 뒷받침하자”며 건배를 제의했다. 서 의원이 “통일로”를 선창하자, 참석자들은 “대박을”이라고 호응했다.

또 8일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친이계의 수장격인 이재오 의원이 개헌논의를 꺼내자 서 의원은 "우리가 팔을 걷어붙이고 도울 때 박근혜정부가 온전히 걸어갈 수 있다“며 ”이것을 못하면 지방선거에서 뿐 아니라 침몰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상황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개헌논의를 일축했다.

이를 두고 친박의 맏형 격인 서 의원이 본격 목소리를 내며 리더십을 보였다는 해석도 나왔다.

서 의원이 가장 앞서있지만, 아직까지 적극적인 의중을 드러낸 바는 없다. 같은 상도동계 뿌리를 가진 김무성 의원을 밀어주고 국희의장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

그 외 친박계에서는 최경환 원내대표가 지목된다. 최 원내대표 역시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 원내대표직 수행 시 강경론을 주도하며 존재감을 피력했다. 다만 정부 개각 시 장관 차출설이 나오는 상태다.

김무성 의원은 현재 가장 당대표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될 만큼 당내 입지가 좋다. 당권을 향한 의지도 강하다. 일찌감치 ‘근현대사 연구교실’ 등 여러 모임을 중심으로 세를 규합했다. 만약 서청원 의원이 힘을 실어 줄 경우, ‘독주’도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청와대와 거리감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잠시 친박 진영을 떠났다가 대선을 앞두고 ‘복박’하며 캠프를 진두지휘, 박 대통령의 당선에 일조했지만 아직까지 불편함이 남아있다는 이야기가 돈다. 최근 민주당 박기춘 의원과 철도파업 중재에 나선 것도 여론은 호평했지만 청와대의 의지와는 차이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대표적인 충청권 인사인 이인제 의원도 당 대표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새누리당과 국민이 원한다면 피할 생각이 없다”출마를 시사한 데 이어,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차기 당권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무엇이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려 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충청권에 두꺼운 지역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일찌감치 ‘통일’을 화두로 내걸고 세몰이를 해왔다.

충남지사를 지낸 이완구 의원 도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제 의원과 함께 '포스트 JP'후보로 거론되기도 하는 이 의원은 역시 탄탄한 지역 기반이 최고 강점이다. 최근 김종필(JP) 전 총리의 업적을 기리는 ‘운정회’모임에서 JP가 탄 휠체어를 직접 미는 등 ‘충청 맹주의 적자’이미지도 있다.

▲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왼쪽)과 홍문종 사무총장 ⓒ뉴시스

한편 원내대표직에는 소장파인 남경필 의원이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경기지사 차출론이 나왔던 남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원내대표를 준비해왔다”며 “경기지사직엔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청와대와의 친밀감을 내세우며 원내대표직에 나설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한 여당의 전 의원은 8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홍 사무총장이 중진 차출론을 내세워 남 의원 견제를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홍 사무총장 측은 “지금은 지방선거에 집중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또 정계 일각에선 이완구 의원이 당대표 대신 원내대표로 선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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