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정치 하고 싶으니 잘 돌봐달라”…‘정치청탁’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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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혜, “정치 하고 싶으니 잘 돌봐달라”…‘정치청탁’ 파문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1.17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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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는 국회의원?…논란 일파만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최연혜 코레일 사장 ⓒ 뉴시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에게 '정치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최 사장은 16일 황 대표를 만나 “정치를 하고 싶으니 잘 봐 달라”고 말했다는 것.

황 대표는 이날 기자들이 ‘정치청탁’에 대해 질문하자, “자기 지역구였으니까 정치 좀 하고 싶은데 잘 돌봐달라는 그런 얘기지”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코레일사장에 취임하기 전인 지난해 10월까지 새누리당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이었으며,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이 지역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최 사장의 정치청탁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코레일은 현재 노조와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태다. 최 사장은 노조 7000 여 명을 직위해제 하고 빈 자리에 500여명을 신규 채용 하는 등 노조에 ‘초강경 대응’으로 일관해왔다.

민주당은 최연혜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17일 오후 브리핑에서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사퇴를 촉구한다”며 “최 사장은 신년인사라고 변명했지만, 황우여 대표는 정치청탁이 있었음을 인정했다”고 언급했다.

박 대변인은 “이로서 최사장의 변명은 거짓말로 들통났다”며 “7000명이 넘는 노조를 해임하고, 그 뒤로는 자신의 생명을 청탁하는 공공기관의 수장이라는 현실에 국민들은 분노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할때까지 기다릴 일이 아니다”라며 “김기춘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에게 직보하고, 귀국 전 해임하는 것이 그나마 나은 일이라는 것을 명심해라”라고 내세웠다.

부랴부랴 최 사장은 이에 대해 해명에 나섰으나, 파문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7일 최 사장은 “최근 제가 당협위원장으로 있던 지역구에 선진당 출신 인사가 새 위원장이 된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지난 총선 때 나를 도왔던 새누리당 분들을 그냥 모른 척 할 수 없어서 도의적인 차원에서 그 분들을 배려해 줄 것을 지도부에 부탁했을뿐”이라고 설명했다. 즉 ‘신년 인사 였을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코레일 측도 이례적으로 이에 대한 해명문을 발표했다.

코레일 사측은 이날 “최연혜 사장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방문한 것은 철도노조 파업으로 국민과 당에 심려를 끼친 데 대한 사과와 신년 인사를 드리려는 것이었을뿐 당협위원장 임명에 대한 의견 전달이 목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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