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막말 파문'…민주당, ˝朴 홍위병˝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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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막말 파문'…민주당, ˝朴 홍위병˝ 비난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1.27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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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들 거부해도 '막무가내 차출론' 내세워
홍 사무총장의 발언에, '박근혜 시계' 선거법 위반 '의혹'
"지난 대선, 졌으면 나라 망할 뻔"…野, "朴의 홍위병이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 ⓒ 뉴시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연일 화제다. 그의 '발언' 때문이다.

홍 사무총장은 지난해부터 '중진차출론'을 주장했다. 지방선거에서 정몽준 이인제 남경필 원희룡 등 거물급 인사들이 나서야 승리할 수 있다며 '중진차출론'을 내세웠다. 정작 본인들은 손사레를 치고 있는데도 막무가내로 일관했다.

이를 두고 23일 방송된 JTBC <썰전>의 이철희 소장은 "새누리당은 선거에 불참의 자유가 없는 당이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홍 사무총장의 '막무가내 차출론'을 비판한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홍 사무총장의 '막말'은 정계를 떠들석하게 한다.

지난 14일 청와대 문양과 대통령 서명이 각인된 남녀 손목시계 5쌍씩 2400여 개가 새누리당 현직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에게 배포됐다.

홍 사무총장이 지난 21일 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선물 다 받았느냐, 그거 무지하게 어렵게 만들었다. 좋은데 잘 써서, 당협 운영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됐다.

민주당은 이 발언은 6·4 지방선거를 겨냥한 '불법행위'라며 '선거법 위반'을 들어 의문을 제기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홍 총장의 발언은 그는 "그렇게 말꼬리 잡을 일이냐"며 "힘들게 당협위원장들의 ('기념품이 하나도 없다'는 등) 불만을 내가 전달해 (청와대에서 시계를) 받아왔으니 그런 걸 감안해서 잘해달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김현 의원은 "명절을 맞아 일상적으로 주는 선물이라면 (10세트가 아닌) 한 세트가 돼야 한다"며 "선거와 관련성이 없다면 왜 사무총장이 시계를 주면서 이런(좋은 데 잘쓰라는) 말을 했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이어 "2월이면 정당공천 문제 등 법 개정 여부가 확정돼 각 당 후보자들이 지금 열심히 뛰고 있는 것 아니냐"며 "선거는 6월 4일이지만 후보선정 등 선거가 본격화되는 시기는 지금이라고 봐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홍 사무총장의 한 마디로, 정계가 떠들석해진다. 그럼에도 그는 '파격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홍 사무총장은 25일 인천 숭의 아레나 파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졌다면 대한민국은 망할 뻔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48%의 야당 지지자들과, 야당 의원들을 고려하지 않은 발언으로, 야당의 빈축을 샀다. 

홍 사무총장은 이어 "지난 선거에서 졌다면 애국가도 안 부르고 국기에 대한 맹세도 안하는 사람들이 활개치고 나라가 망할 뻔 했다"고 재차 강조했고, "대통령 선거의 완결판은 6.4 지방선거이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겨야 대통령 선거(에서 이긴 것이) 뿌리를 내린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 한정애 대변인은 26일 국회 브리핑에서  "홍 사무총장은 당 사무총장인지 박근혜 대통령의 홍위병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며 "홍 사무총장은 지금 박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어디선가 나타나는 홍반장이 되셨다"고 꼬집었다.

한 대변인은 "홍 사무총장은 대선에 졌으면 나라가 망할 뻔 했다면서도 우리는 국정원을 이용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항변하신 일도 있다"며 "이런 상황을 보면 이번 6.4지방선거가 불법 선거의 완결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선거기획위원회를 구성, 위원장에 홍 사무총장이 선임됐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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