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앞바다 원유 유출 16만ℓ, 추정치 20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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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앞바다 원유 유출 16만ℓ, 추정치 205배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2.03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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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여수 해경이 지난 31일 송유관 파손으로 인한 기름 유출사고에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여수 앞바다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 사고가 당초 알려진 800ℓ 규모가 아닌 16만ℓ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여수 해양경찰서는 '우이산호 충돌 해상 오염사고 중간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원유, 나프타, 유성혼합물 등 약 16만4000ℓ가량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해경은 원유부두 시설인 원유 이송관 등 3개 이송관이 우이산호와 충돌하면서 파손돼 원유가 유출됐고 피해범위만 10㎞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상배 여수해경 서장은 "더 정확한 유출량은 강도높은 수사와 감정회사 등을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하도록 하겠다"며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조해 최단 시일 내 방제활동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해경은 또 사고 원인이 도선사의 속도위반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우이산호의 속력은 7노트로 여수항 소속 도선사 2명이 빠른 속도에 무리하게 접안을 시도하려다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광양항은 강제 도선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대형 외항선박은 도선사에 의해 입·출항해야 한다.

해경은 우이산호 선장과 선원, 도선사 2명, GS칼텍스 관계자 등을 상대로 과실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유출된 원유는 이미 넓게 퍼져 사고해역으로부터 5해리(9.26㎞) 이내의 여수와 남해군 양식장 일대까지 피해가 예상된다.

해경은 경비정 60척, 민간선박 200여 척을 동원해 나흘째 방제작업을 벌였다. 해상의 두꺼운 유층은 대부분 제거됐고, 국지적인 기름막 제거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또 여수시 신덕동 해안가 등 방파제에 부착된 기름 등으로 인해 방제작업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약 1~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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