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매각협상 첫 타결… 마중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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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매각협상 첫 타결… 마중물 되나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2.19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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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파이낸셜·자산운용 큰 이견없이 협상 타결
6개 계열사에서는 협상 난항 소식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우리금융지주 ⓒ뉴시스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된 우리금융그룹 8개 계열사 중 우리파이낸셜이 첫번째로 매각 협상 타결 됐다.

뒤이어 우리자산운용도 가격협상에 잠정합의하며 곧 타결될 전망이라 나머지 계열사들의 협상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과 KB금융은 각각 20일, 21일 이사회에서 매매계약을 확정하고 주식매매 계약을 맺는다.

우리파이낸셜의 매매가격은 입찰가로 제시된 3000억 원 안팎으로 지난해 말 KB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큰 이견없이 협상이 진행돼왔다.

우리자산운용도 키움증권과 가격 협상에 잠정 합의하고 실무자회의를 통해 계약서의 세부 문구를 조율하는 등 본계약 체결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매각가는 키움증권이 제시한 900억 원 선에서 정해진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파이낸셜과 자산운용의 가격 협상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며 "이르면 이번 주 중 딜 클로징(Deal Closing,협상 타결)을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2개 계열사의 매각 협상 타결 소식에 나머지 협상 타결 기대감도 커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나머지 6개 계열사는 1조 원이 넘는 우투증권 패키지(우투증권·저축은행·생명보험)와 우리 F&I, 경남은행·광주은행 이다.

가장 큰 쟁점인 우투증권 패키지는 농협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다.

농협금융은 지난 17일 저축은행의 가격인하 요인을 발견하고 지난 17일 우리금융에 '가격조정 제안서'를 보내 큰 폭의 가격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가격 조정 요청에 대한 답변을 조속히 주기를 촉구한다"며 "실사에 대한 근거 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금융은 저축은행 매각가격은 장부가보다 훨씬 낮아 손실이 발생한데다 우리금융이사회의 불만도 커 당초 입찰가보다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조금만 마음을 다르게 먹으면 딜이 빨리 잘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지주에서 분리하는 것과 동시에 매각을 진행하다보니 6500억 원의 이연 법인세가 발목을 잡게 됐다.

국회에서 오는 20일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이 세금을 면제 해 줄 예정이지만 '지방은행 지역사회 환원'을 주장하는 경남,광주·전남 지역 의원들의 반대가 심해 예단하기 어렵다.

앞서 우리금융 이사회는 조특법 개정이 무산되면 지방은행 분할을 철회 할 것이라 밝혀 매각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매우 크다.

이 밖에 우리 F&I도 우선협상대상자인 대신 증권이 우리금융 측에 큰 폭의 가격 인하를 요구해 협상이 교착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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