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빅뱅 충격 속 미소짓는 새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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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빅뱅 충격 속 미소짓는 새누리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3.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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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安 손잡자 오히려 낭패?…서울 부산 경기 야권 지지율 흔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왼쪽)과 정몽준 의원 ⓒ뉴시스

오는 6‧4 지방선거 주요 격전지에서 야권이 열세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통합신당을 출범키로 한 뒤 시행한 조사다. 야권이 하나로 뭉쳤음에도 기존 3자 구도와 비교할 때 오히려 뒤집힌 지역도 있어 눈길을 끈다.

이러한 현상은 얼마전 민주당-새정치연합의 신당창당이 기존 야권 지지자들에게 충격을 줬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그 사이 여권은 '중진차출론'을 가동하며 접전 지역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우선은 서울이다. 서울은 야권후보가 유력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세를 보이던 지역이다. 민주당의 낮은 지지율에도 박 시장 지지율은 굳건했고 여당은 ‘대항마’찾기에 급급했다.

그런데 3~4일 <한국리서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장 가상대결에서 여권 후보군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40.6%를 기록, 박 시장(36.9%)을 제쳤다. 이러한 ‘반전’에 5일 정 의원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등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부산의 지지율도 요동쳤다. 얼마 전까지 무소속 출마를 내세웠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산시장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통합신당 후보로 나설 경우를 가정하자, 새누리당 후보군인 서병수 의원(33.4%)에게 오 전 장관(24.4%)이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 전 장관은 권철현 전 주일대사와의 양자구도에서도 22.0% 대 32.6%로 뒤처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에선 통합신당 출범 소식과 함께 김상곤 교육감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자 여권에선 당의 강력한 출마요청으로 남경필 의원이 나서며 맞불을 놨다. 기존 출마를 선언했던 원유철 정병국 김진표 원혜영 ‘빅4’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와중에 남 의원과 김 교육감이 뛰어들며 한층 안개가 짙어진 경기도다.

그러나 가상양자대결에선 남 의원이 김 교육감(35.1%대 22.8%)을 비롯해 야권후보 모두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야권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이와 관련 야권의 한 관계자는 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아직 통합신당의 성격과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여서 지지율이 결집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현재 부동층으로 빠져나간 표심이 다시 돌아오면 승산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반면 여권 정계 관계자는 “(안 의원에 대한)배신감 또는 충격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야권의 지지율이)빠르게 회복되긴 어렵고 어쩌면 지방선거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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