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협력자 자살기도…˝지금 국정원은 ´국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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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협력자 자살기도…˝지금 국정원은 ´국조원´˝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3.07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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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위조 의혹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은 후 자살을 기도한 조선족 김 씨가 성모병원에서 입원 중이다 ⓒ 뉴시스

서울시 간첩사건 증거 위조수사를 받던 국정원 조력자 김 씨(61세)가 자살을 기도했다. 김 씨는 수사 도중 "문서는 위조된 것"이라고 밝히는가 하면,  유서에 "지금 국정원은 국조원"이라며 '국가조작원'으로 해석되는 단어를 남겨 후폭풍이 예상된다.

그간 논란은 증거 위조 여부에 맞춰져 있었다. 그런데 이번 김 씨의 폭로와 함께 국정원이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김 씨를 고용하고, 허위 진술을 강요했는지 여부로 번졌다. 국정원 직원이 문서 위조를 지시했거나 위조 사실을 알고서도 모른 척 했다는 것이 드러날 경우 형사처벌을 받는다.

게다가 김 씨가 자살기도를 했던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호텔은 사건 현장이 있은 후 5시간만에 깨끗하게 치워진 사실이 밝혀져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

호텔엔 김 씨가 피로 쓴 '국정원, 국조원'이라는 글자도 없어졌다. 경찰이 수사기관이 현장을 보존하지 않고 치우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측은 7일 "강력 사건에서 현장 보존은 기본"이라며 "자살 시도인지 아닌지 명백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고 현장에서 피로 글씨를 쓴 흔적이 발견됐다면 조사가 필요한데 현장을 보존하지 않고 정리한 것은 수사의 기초에 어긋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경찰은 이에 "서울시 간첩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던 인물이라는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호텔 주인의 자살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사건" 이라며 "통상적인 단순 자살 기도 사건과 마찬가지로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다음은 김 씨가 남긴 유서 전문이다.

박 대통령님,
남북통일 미루시고 대한민국 먼저 통일하세요
국정원개혁보다 바꾸시는 것이 좋겠네요
지금 국정원은 "국조원"입니다.
이름을 "국민생활보호원" "국보원"이라든가
이름을 바꾸고 거기에 맞게 운영하세요

안철수 의원님, 김한길 대표님
이번 저의 사건을 또 창당에 악용하지 마세요
입다물고 새겨보세요

만약 저의 사건을 또다시 정치에 이용하려
떠든다면 제가 하늘에서 용서안할 것이에요
제가 사자성어 하나 드릴께요
大公無事
큰 통합도 이루고요 새누리당과도 통합하세요
모두가 하나의 목적이던데요

부탁드립니다

2014.3.6

사랑하는 아들 oo, oo
나는 오늘까지 떳떳하게 살았다
그런데 이제는 떳떳하게 살 수 없어
이것이 내가 떠나는 이유야,

너희들은 떳떳히 살아야해
화목하고 어머니 잘 모시고
oo, oo,oo, oo아 미안하다,

건강히 잘커 착한 사람되야해
oo야 한가지 부탁이 있다,
나는 누구한테도 빚이 일전도 없어
그런데 대한민국 국정원에서 받아야 할 금액이 있다

2개월 봉급 300x2=600만원, 가짜서류제작비 1,000만원
그리고 수고비? 이 돈은 받아서 니가쓰면 안돼

깨끗하게 번 돈이 아니야
그래도 주겠다고 약속을 했던 것이니
받아서 한국시장에 앉아서 채소파는 할머님들께 드려

나는 한국에 와서 보니 그 분들이 정말 존경스럽고
예쁘더라 부탁이다
그리고 나의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준 분들에게
대신 인사드려 대신 가끔 찾아보기도 하고
그리고 변호사를 위탁해
제가 검찰 국정원에서 진술한 내용을
보고 국정원 상대 손해배상청구를 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중국에 공장은 버려라

너무 힘들게 일하는 모습이 안타깝구나

2014.3.6

노oo 부장님(검사)
죄송합니다 매일 저녁밤 새우며 수고하시는
검사님들 과연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나는 이번에 똑똑히 보았습니다
이번 사건 잘 마무리하시고 건강관리잘하세요
건강하세요
그리고 유우성은 간첩이 분명합니다
증거가 없으니 처벌이 불가능하면 추방하세요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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