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종근당, 연기금 15일 연속 순매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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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종근당, 연기금 15일 연속 순매수… 왜?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3.09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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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듀비에 앞세워 올해 영업이익 기대감 상승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종근당이 두번째 자체개발 신약 출시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종근당은 7일 전날보다 600원 내린 7만5800원으로 한 주를 마무리 했다. 하지만 지난 일주일동안 1300원이 올랐고, 한달 전인 2월 7일보다는 1800원 오른 모습이다. 한 달 내 최저가였던 7만 원에 비하면 8.29% 올랐다.

특히 기관이 한 달동안 19만6천여 주(146억9200만 원)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총 거래량 165만 주 중 11.9%를 차지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올해 들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연속 의약품 판매액이 늘어나면서 내수시장 성장 가능성도 엿보인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2년 4월 약가 인하 이후 의약품 도·소매 판매액이 두 달 연속 증가해 내수시장이 회복국면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전체로 보면 내수시장이 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수출 역시 8%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제약업종의 실적개선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타미플루와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의 판매량 기대감에 종근당의 올해 영업실적이 증가할 전망이다. ⓒ종근당

특히 종근당은 2012년 국내 독점 판권을 얻은 타미플루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초 부터 다시 시작된 A형 독감(H1N1,신종플루)과 조류인플루엔자(H5N8,AI)의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 당시 타미플루와 리렌자는 국내에서 18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제약업체 관계자는 "A형 독감이 아직 유행단계고, 지난 2009년처럼 부족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어 큰 수혜를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조언했다.

김현태 KDB 연구원은 "마진이 높진 않겠지만 판매량이 늘어난 만큼 이익이 증가하는 것은 분명하고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종근당에 자체개발 신약이 추가되면서 올해 제품 배합이 개선돼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업계의 흐름을 타고 지난달 1일 당뇨병 치료제인 '듀비에'를 출시했다.

듀비에는 10가지 임상 시험에서 기존에 부작용들이 나타나 않아 관련 전문의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방광암 문제가 2년 발암성 시험에서 전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은 올해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5000억 원 규모의 국내 당뇨병 시장에서 수입 약 대체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에 기관투자자들도 기대하는 눈치다. 지난 한 달간 기관투자가들은 147억여 원을 투자했다. 특히 연기금 등에서 116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타미플루와 듀비에를 앞세운 성장과 상위 제약사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크게 할인된 점이 매력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미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종근당의 PER는 13배 정도로 매출액 기준 상위 5개 제약사 중 가장 낮은 편"이라며 "그간의 실적과 향후 영업이익 전망을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PER는 주가를 주당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낮을수록 주당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어 수치가 낮은 주식은 앞으로 주식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말한다.

업계 1위 유한양행의 PER는 25.47배, 녹십자 26.42배, 대웅제약 20.88배로 나타났고, 한미약품은 52.16배에 달했다.

김현태 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리베이트 규제를 강화한 만큼 제약업계의 구조조정이 촉발돼 상위사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며 "시장에 상장된 상위 제약사 투자자들 심리에는 긍적적으로 작용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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