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없는 朴心 이명박 없는 親李…계파갈등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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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없는 朴心 이명박 없는 親李…계파갈등 ´몸살´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3.19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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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싸움, 결국 고소로 이어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 뉴시스

새누리당이 때아닌 계파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계파의 주인공인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 내에 있지 않은 상황인데도 이 둘이 축이 돼 계파싸움이 벌어지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발단은 친박계 의원들이 '박심 마케팅'을 펼친 것에서 시작했다. 왕년에 선거의 여왕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누구에게 쏠렸는지가 경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계파갈등이 폭발한 곳은 서울지역이다. '박심이 기울었다'는 소문을 등에 업고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경선 라이벌 정몽준 의원의 심기를 건드린 것.

김 전 총리는 18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서울시장 출마 선언 이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만난 적 있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으로 서울시장 출마에 김기춘 비서실장이 개입했다고 해석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그간 '친박 마케팅'을 하는 의원들에게 쓴소리를 마다 않고 불만을 드러낸 정 의원은 급기야 19일 중진회의에 불참했다.

정 의원 측은 불참 사유에 대해 "개인적인 사정"이라고 해명했지만, 도를 넘은 친박마케팅에 대한 항의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경상도에 내려가면 친박 마케팅 열기는 더욱 강하다.

경남도지사 후보인 친이계로 분류되는 홍준표 도지사와 친박계 박완수 전 창원시장은 신경전을 이어가다 결국 명예훼손으로 고소 하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홍 도지사는 여론조사를 비롯, 당선에 유리한 것처럼 선거를 이끌어 가지만 박 전 시장이 경선에서 박심을 발휘해 홍 도지사를 이길 경우 상황은 뒤바뀔 수 있다. 때문에 이 둘의 신경전이 경선 전부터 치열했다.

박 전 시장은 이를 의식하듯 지난 6일 기자들과 만나 "윗선과 교감이 이뤄졌고 분명한 메시지를 받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경남의 친박 국회의원들이 저를 지지하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언급했다.

홍 도지사는 박 전 시장의 박심 언급을 겨냥, 17일 MBN 방송에 출연해 "박심 운운하는 사람들 한심하다"며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대통령을 팔아 선거를 치르려 하냐"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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