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앞두고 與 집안 싸움,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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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앞두고 與 집안 싸움, '폭발'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2.27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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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vs 김무성 , 보이지 않는 세력싸움…관건은 '자기사람 심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왼)새누리당 서청원 의원, 김무성 의원 ⓒ 뉴시스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노리는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의 '세력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계파갈등'으로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사건의 발단은 새누리당이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 노원을 위원장에 홍범식, 구로갑에 김승제, 동작갑에 손영훈 씨를 임명한 것에서 시작됐다. 임명된 인사들이 대부분 '친박계 의원들'과 친밀하다고 알려졌다.

특히 동작갑에 임명된 손영훈 위원장은 불과 10일 전, 민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겼는데도 불구하고 임명됐다.  일각에선, 손 위원장과 서 의원은 중앙대 동문이다. 서 의원이 손 위원장을 임명을 도왔다는 후문이 돌았다.

김무성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가 끝난 뒤 서 의원이 '자기 사람'을 심고 있는 것을 문제삼는 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내가 정당을 오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일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시정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당 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김성태 서울시당위원장도 이날 회의에서 "홍문종 사무총장이 독단적으로 진행한 밀실인선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신임 당협위원장이 얼마 전까지 민주당원이었던 사실을 알았느냐고 물어봤더니 황우여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들이 '몰랐다'고 답했다"며 "황 대표가 '상황 파악을 해보고 최고위원들과 상의해 다음에 이야기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계파갈등은 6개월째 공석인 경기도당위원장 인선문제에서 끝내 폭발했다.

당 지도부는 정책위부의장이었던 김학용 의원을 경기도당 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됐으나 친박 주류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일부 친박 의원들은 청와대에 '잘못된 인선을 바로잡고, 경기도당위원장 문제도 합리적으로 풀어 달라'고 촉구하는 내용을 전하며 SOS를 청했다고 알려졌다.

친박 의원들이 김학용 의원의 임명에 반발을 하는 이유는 김 의원이 김무성 의원과 친하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서청원 의원은 김 의원과 붙을 사람으로 황진하 의원을 밀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3선인 황 의원과 재선인 김학용 의원이 경선에서 붙을 예정이다.

한편 서 의원 측은 "인선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인사 개입설을 일축했다. 홍 사무총장도 "나는 전당대회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며 "당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판단에 따른 정상적 인선이었다"고 반박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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