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이 광우병 공포에 떨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유럽 전역이 광우병 공포에 떨다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3.20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사속 오늘>3월 20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SBS 라디오 개국

1991년 오늘은 SBS 라디오가 개국 된 날이다. SBS는 호출부호 HLSQ, 주파수 792㎑, 출력 50kW로 서울·경기·충청 및 강원 일부를 가청구역으로 하는 AM 라디오 방송국을 개국했다. 이후 1996년 11월 라디오 파워 FM(107.7MHz)에 이어 1999년 1월 표준 FM(103. 5MHz)을 개국했다. 모토는 '건강한 방송, 건강한 사회'였다.

△일본 지하철 사린 테러 발생

1995년 오늘은 일본 도쿄 출근길 지하철에서 사린 독가스 테러가 일어난 날이다.

종말론을 주장한 신흥 종교단체 옴진리교 신도들은 이날 오전 도쿄 지하철 3개 노선 5개 차량에 사린가스를 살포해 13명을 사망케 하고 6200명을 다치게 했다.

1984년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라는 이름을 쓰던 마쓰모토가 '옴신선의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세운 옴진리교는 1989년 자신들을 비판한 사카모토 쓰쓰미(坂本堤) 변호사 일가족 살해 사건 등으로 악명을 떨쳤고 1995년 테러 사건 등 납치·테러 사건으로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 있다.

일본 경찰은 현재까지 옴진리교 신자 중 189명을 기소했다. 13명은 사형, 5명은 무기징역, 80명은 유기징역 실형, 87명은 유기징역 집행유예, 3명은 벌금형, 1명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옴진리교 재판은 지난해 11월 공식 종료됐지만 다카하시 등 3명은 특별수배자로 경찰의 끈질긴 추격을 받았다. 결국 그가 체포됨으로써 지하철 테러사건은 17년 3개월 만에 일단락됐다.

△유럽서 광우병 파동

1999년 오늘은 유럽 전역이 광우병 파동으로 공포에 떨게 된 날이다.  영국산 소고기가 사람에 전염되는 광우병에 오염됐다는 것이 밝혀진 뒤 유럽연합(EU)는 영국산 소고기 전면 금수 조처를 내렸다.

영국 정부는 460만 마리가 광우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다 도살하는데 최소 6년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EU 회원국은 당장 도살하지 않을 경우 금수 조처를 풀 수 없다고 버텼다.

첫 도살은 5월 3일 30개월 이상 된 소 8만 마리에 대해 이뤄졌다. 화장 시설이 갖춰진 영국내 9개 공식 도살장이 완전히 가동되면서 한달 간 20만 마리를 도살했다. 이후 프랑스와 벨기에, 스위스, 포르투갈, 독일 등에서 십수만 마리까지 도살이 이뤄졌다.

광우병 공포는 식생활에서 그치지 않았다. 소뼈와 부산물을 사용하는 화장품이 위험물 목록에 올랐으며 의약품 캡슐도 유통이 전면 금지됐다.

이후 광우병은 전 세계에서 발견됐다.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영국으로 1996년 4월 16만1663건이 보고됐고 스위스에서 205건, 아일랜드 123건, 포르투갈 31건 등 유럽에서 주로 발견됐다. 이 밖에 중동 오만, 캐나다, 포클랜드에서도 한 두 건씩 발생이 보고됐다.

광우병 감염 경로는 역시 사료일 것으로 추정됐다. 영국정부의 소고기 광우병 오염 공식 발표 후 석 달 만에 양과 염소 고기 역시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이들이 요리 재료로 사용되지 않는다 해도 동물 사료로 쓰여 치명적인 먹이 사슬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1998년 11월 26일 영국산 소고기 금수 조처가 공식 해제됐지만 6개월여 뒤 벨기에산 돼지고기가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에 오염됐다는 뉴스가 터져 나왔다. 이어 닭과 달걀도 함께 오염됐다는 소식이 뒤따랐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벨기에산 돼지고기 회수 소동이 벌어졌고 한국서도 국산 돼지고기만 판다는 풍경이 연출됐다.

△황우석 교수 파면

2006년 오늘은 황우석이 줄기세포 논문 조작으로 서울대학교 교수직에서 파면된 날이다.

그는 2004년과 2005년 각각 사람의 체세포를 복제한 배아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발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05년 8월 이병천 전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등과 함께 스너피라는 이름을 붙인 아프간하운드 종의 개를 최초로 복제했다고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개 복제는 다른 포유류보다 어렵다고 알려져 있어 인간과 유사한 유전병을 가진 개의 복제가 가능해짐에 따라 난치병 연구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2005년 12월 방송보도를 통해 논문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조사사한 결과 인간 체세포 복제 배아 줄기세포 배양은 허위로 밝혀졌다. 이후 <사이언스>는 해당 논문을 취소했고 서울대학교는 그를 교수직에서 파면시켰다.

이에 대해 지난달 2월 27일 대법원은 황 박사에게 사기 및 횡령 유죄를 선고했으며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된 것이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