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 인상 폭과 시기를 확정했다. 중소형 손보사는 현행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과 LIG손해보험,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등 대형 보험사들은 내달 중순부터 영업용과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3~1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영업용 차량은 택시,버스,이사 화물차, 택배차량 등 운행을 통해 수익을 얻는 차량이고 업무용 차량은 영업용과 개인용을 제외한 법인용 차량을 뜻한다.
현대해상은 내달 11일부터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를 11% 올리기로 했다.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는 내달 16일부터 4% 올리기로 했다.
자동차 보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인용에 대해서는 아직 보험료 인상계획이 없다.
LIG 손해보험 역시 내달 7일부터 영업용 차량 보험료를 15% 인상하고 업무용 차량은 5월 1일부터 3% 올린다.
동부화재는 는 내달 11일 영업용 10%, 5월 1일 업무용 3% 씩 인상한다.
메리츠화재는 내달 말이나 5월 초 쯤 영업용 차량 10%, 업무용 차량 3% 안팎으로 올릴 예정이다.
손해보험사들이 영업용, 업무용 차량의 보험료를 인상하는 배경에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손해율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영업용 차량은 최근 3년간 전체 업계 손해율이 2011년 88.6%, 2012년 93.0%, 2013년 98.3%로 상승해왔다.
업계에서 통용되는 적정 손해율은 77%인데 이를 뛰어넘어 전체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적자를 피하지 못한 중소형 보험사들도 최근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1~2%, 업무용은 2~3% 올리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보험료 인상 불허 방침을 내치비자 개인용 보험료 인상 없이는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 보험료 수준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판매 비율이 90%를 넘는데다 손해율도 90%를 넘는 곳이 상당수라 보험료 인상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 하이카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누적 손해율은 90.7%, 더케이 손해보험은 93.7%를 기록했다.
한화손해보험과 흥국화재,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지난해 9월 적자로 돌아섰다.
앞서 업계 1위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영업용 92.8%, 업무용 81.4%를 기록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지만 지난 16일 영업용 자동차 14%, 31일 업무용 자동차 3%를 올려 보험료 인상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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