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관전기②>원희룡 복귀, 관심 모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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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관전기②>원희룡 복귀, 관심 모으는 이유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4.20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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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 탄생, 안철수 견제 인물 등장…'주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원희룡 예비후보의 정치 복귀에 관심이 집중됐다 ⓒ 뉴시스

6·4 지방선거 최대 볼거리 중 하나는 원희룡의 등장이다.  정계를 떠나 있던 원희룡은 제주도지사 출마 선언을 통해 정치판에 들어왔다.

당락을 떠나 그의 '정계 복귀'는 이슈다.

원희룡은 한나라당에서 개혁을 일으켰던 소장파다. '보수'색이 짙었던 한나라당에서 변화의 물결을 주도했다.

안철수가 주도하고 있는 '새 정치'의 원조도 사실 원희룡의 자산이다. '꼴통'으로 불리던 한나라당에 변화와 개혁을 주입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 힘을 바탕으로 원희룡은 젊은 나이로 대권주자까지 올라섰다.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3위를 기록했다. 그의 정치경력과 나이에 비해 선전했다. 더욱이 홍준표를 4위로 밀어내며 박근혜에 이어 3위를 차지에 주위를 놀라게 했다.

미디어리서치는 원희룡을 '차세대 지도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에겐 '한나라당의 희망이자 미래'라는 칭호도 붙여졌다.

하지만 2012년 당권도전에서 커다란 상처를 받았다. 원희룡은 '자성'이라는 두 글자를 남기고 19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치적 잠복기'를 가진 셈이다.

원희룡이 이제 복귀한다. 무대는 제주도로 정했다.

제주도지사는 그동안 '제주판 3김 시대'라고 불리며 우근민 현 지사, 신구범 김태환 전 지사가 20여년 이상 돌아가며 역임했다. 그러던 중 '원희룡'이라는 거물이 제주도에 떨어져 버린 것.

원희룡이 포함된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경선은 싱겁게 끝났다. 원희룡은 100% 여론조사로 진행된 제주지사 경선에서 69.3.%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제주도에서 원희룡을 보는 시각이 어느 정돈지 짐작할 수 있다. '화려한 복귀'가 시작됐다.

원희룡 당선된다면, 정치권에 미치는 파장은?

원희룡 복귀가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다.

우선은 그가 제주지사에 당선될 경우, 새로운 대권주자의 탄생이다.

당 내에는 정몽준 김무성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이 대권주자 반열에 오르고 있다. 원희룡도 이들과 함께 차기 대권주자의 한축을 이루게 된다.

사실 새누리당은 지방선거를 준비할 때도 나설 주자가 없을 만큼 인물난을 겪었다. 당 지도부가 '중진 총 동원령'이란 극약처방을 쓸 수밖에 없을 정도. 원희룡의 당선은 인물난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에 새로운 물줄기다.

이와 더불어 안철수 새정치연합 대표에게 빼앗긴 '새 정치', '개혁', '변화' 등을 원희룡을 통해 되찾아 올 수도 있다.

안철수에 빼앗긴 새 정치 찾을 수 있는 기회

원희룡을 통해 새누리당이 개혁과 변화를 갈망하는 지지층을 흡수한다면 정권재창출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다.

또한 원희룡 등장으로 친박 중심의 새누리당이 변화를 모색를 할 가능성이 크다.

숨죽이고 있는 친이계들이 다시 당 내에서 기지개를 펼 것으로 보여진다.

정계를 잠시 떠난 나경원과 더불어 원희룡은 '친이계'의 대표주자다. 원희룡의 복귀는 친이계, 더 나아가 비박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현재 새누리당의 주류는 '친박계'다. 이번 지방선거로 원희룡이 등장하고 그를 구심점으로 비박계가 뭉치면 친박과 대결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

어쩌면 친이계가 아닌 친원계라는 신조어가 생계날 수도 있다. 원희룡의 등장은 새누리당 입장에서 보면 절대 손해나는 계산이 아니다. 다만 친박계 입장에선 껄끄러울 수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원희룡의 등장은 이번 지방선거 최대의 관심사다. 그의 등장은 새로운 대권주자의 탄생뿐 아니라 당내외로 여러가지 의미를 가진다. 당 내부로는 친박계에 대항할 새로운 세력의 등장이다. 당 밖으로는 안철수에 맞설 수 있는 정치인의 탄생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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